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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 여파…기존아파트 매수 심리 위축


입력 2019.09.05 15:53 수정 2019.09.05 16:02        원나래 기자

“매수문의 감소…공급축소 가능성에 준신축 매수세는 이어져”

“매수문의 감소…공급축소 가능성에 준신축 매수세는 이어져”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전주(84.6)대비 2.2포인트 떨어진 82.4로 상승세가 꺾이면서 ‘매도자 많음’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신축아파트 모습.ⓒ데일리안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전주(84.6)대비 2.2포인트 떨어진 82.4로 상승세가 꺾이면서 ‘매도자 많음’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신축아파트 모습.ⓒ데일리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과 기존아파트들의 매수 심리가 위축된 반면, 입주연차가 짧은 아파트 중심의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5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전주(84.6)대비 2.2포인트 떨어진 82.4로 상승세가 꺾이면서 ‘매도자 많음’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KB국민은행이 서울 25개 자치구 주요 아파트 단지별 회원 중개업소를 통해 집계해 0~200 범위에서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고,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아직 100 미만으로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이들보다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분양가상한제가 발표된 이후 매수우위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매수 문의 역시 누그러진 상황이다.

중랑구와 강남구, 강동구 등 서울 전반적으로 전주 대비 하락한 지역 없이 전체 구가 고른 약상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집값 상승세가 확대 되지 않고 잠잠해지는 분위기는 매수문의가 줄어든 것이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최근 상승세를 유지한 0.11%를 기록했다.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는 하락했지만, 일반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심리 지수는 하락한 반면, 가격에 반영되는 시점은 좀 더 기다려 봐야 하는 등 체감이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직후 서울 재건축 시장은 19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서울 도심에서의 공급축소 가능성으로 서울 재고아파트 중 입주 3~5년 이내에 해당되는 준신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요층이 유입되는 분위기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대기 수요가 많은 강남권과 한강변 일대 재 정비사업이 지연될 경우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이들 단지에 대한 매수 움직임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도 “물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매매가 상승할 것이라는 견해와 계속된 부동산 규제책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견해가 팽팽한 상황으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서울 아파트 공급부족 인식으로 소형 평형들은 투자 문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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