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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 선그은 안철수? 대안정치와 다시 뭉칠 가능성은


입력 2019.09.06 04:00 수정 2019.09.06 06:06        이유림 기자

대안정치에서도 의견 분분…"이미 끝났다" "이유 따지면 끝없어"

대안정치에서도 의견 분분…"이미 끝났다" "이유 따지면 끝없어"

안철수 전 의원(오른쪽)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안철수 전 의원(오른쪽)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안철수 전 의원이 자신의 측근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과 만났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그의 귀국 시점과 함께 보수통합 합류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안 전 의원과 최근 독일에서 만났다. 이 의원은 안 전 의원이 당장 귀국할 계획이 없으며, 보수통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과 통합·연대할 가능성에 대해 "호사가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안 전 의원이 보수통합 합류에 선을 긋고 중도노선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안 전 의원의 정치행보가 중도노선으로 향할 경우,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이 말하는 이른바 '빅텐트'와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대안정치연대 의원들이 말하는 '제3지대 구축'과도 통할 수 있다. 이에 안철수계와 국민의당 호남계가 다시 뭉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대안정치 의원들은 이같은 가능성에 대해 "안철수계와 접촉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향후 제3지대 구축에서 안철수계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냐를 놓고는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대안정치 한 관계자는 "안 전 의원이 보수와 거리를 둔다는 메시지를 낸 건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며 "다만 안 전 의원에 대해서는 감정적 얽힘도 있어 (정치적 논의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정치 의원도 "이미 우리와의 관계는 끝났다. 다시 같이하는 건 고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반면 '공통점만 있는 사람만 찾다 보면 제3지대 구축은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대안정치 의원은 "'도로국민의당'이라고 하지만, 그것조차 모이지 않으면 무슨 제3지대가 꾸려지겠느냐"며 "기존의 세를 구축하고 플러스 알파가 되어야 한다. 다른 점들 따지다 보면 끝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 평화당, 대안정치 모두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비슷한 공감대가 있다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단 바른미래당 내부 상황이 정리돼야 본격적인 '안철수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점은 올해 연말 11월께로 예상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 전 의원도 보수통합에 합류했을 때 자신이 대권행을 따낼 수 있을지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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