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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테슬라’로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입력 2019.09.06 06:00 수정 2019.09.05 21:32        최승근 기자

테라, 여름 성수기 시즌 돌풍…출시 160일 만에 2억병 판매 돌파

뉴트로 진로, 두 달여 만에 1000만병 판매하며 연간 목표 조기 달성

테라, 여름 성수기 시즌 돌풍…출시 160일 만에 2억병 판매 돌파
뉴트로 진로, 두 달여 만에 1000만병 판매하며 연간 목표 조기 달성


지난 3월 출시된 테라는 출시 160일 만에 2억병 판매를 돌파했다.ⓒ하이트진로 지난 3월 출시된 테라는 출시 160일 만에 2억병 판매를 돌파했다.ⓒ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맥주 신제품 ‘테라’와 주력 제품인 ‘참이슬’로 쌍끌이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테라와 참이슬을 섞어 마시는 이른바 ‘테슬라’의 유행과 더불어 뉴트로 콘셉트 소주인 ‘진로’가 인기를 끌면서 맥주와 소주 판매량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파와 지역 소주의 수도권 진출 부진까지 겹치면서 하이트진로의 소주 시장 점유율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상승했다.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테라는 지난 7~8월 여름 성수기 시즌에만 300만 상자(한 상자당 10L 기준) 이상 판매하며, 지난달 27일(출시 160일) 기준 2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초당 14.6병 판매된 꼴로, 병을 눕히면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길이에 달한다.

특히 출시 101일 만에 1억병을 판매한 후 두 달도 되지 않는 59일 만에 1억병을 판매해 판매 속도가 약 2배 빨라졌다.

테라의 돌풍으로 올 여름 성수기 시즌 식당, 주점 등 유흥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있었다. 유흥시장의 중요 지표로 삼는 맥주 중병(500ml)의 7~8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96%나 상승했다.

회사 측은 테라와 참이슬을 섞어 마시는 테슬라 효과와 지난 7월 중순 출시한 테라 생맥주 등으로 하반기에도 판매 가속도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테라가 성수기 유흥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빠른 속도로 가정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테라의 돌풍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로를 생산하는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야적장. 야적장에 가득 쌓으면 일주일 분량을 확보할 수 있지만 생산 즉시 출고되면서 야적장이 텅텅 비어 있는 모습.ⓒ하이트진로 진로를 생산하는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야적장. 야적장에 가득 쌓으면 일주일 분량을 확보할 수 있지만 생산 즉시 출고되면서 야적장이 텅텅 비어 있는 모습.ⓒ하이트진로

소주 시장에서는 뉴트로 콘셉트의 진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0~40대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인식되는 등 주요 소비 연령층을 겨냥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인증샷 열풍이 확산되면서 잇템으로 부상했다.

지난 4월 출시된 진로는 출시 72일 만에 1000만병 판매를 돌파하며 당초 계획했던 연간 판매량 목표를 뛰어넘었다. 또 판매 속도도 점점 빨라지면서 출시 첫 주 대비 6월은 4배, 7월은 8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7월부터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경쟁 제품 판매가 감소하면서 생긴 반사이익과 지역 소주의 부진 그리고 가격 경쟁력까지 높아진 점이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각각 지난 5월과 6월 참이슬과 처음처럼의 가격은 인상됐지만 4월 출시된 진로는 가격 인상에서 제외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진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편의점 등 일부 유통채널에서는 물량 부족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며 “진로는 현재 국내 3곳의 소주 공장 중 이천공장에서 생산되는데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야간은 물론 주말에도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달부터는 기존 참이슬 생산라인과 병용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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