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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순진한 동양대 총장, '정의의 사또'처럼 이말저말 꼬여"


입력 2019.09.05 12:12 수정 2019.09.05 14:14        이유림 기자

"의원도 표창 많이 주지만 기억 못해"…총장은 재차 "준 적 없다"

"의원도 표창 많이 주지만 기억 못해"…총장은 재차 "준 적 없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박지원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박지원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박지원 의원은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에게 표창장을 준 적이 없다'고 주장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겨냥해 "총장님이 순진해서 묻는 말에 '정의의 사또'처럼 여기서 이 말, 저기서 저 말 해서 꼬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의혹만 난무하지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권 핵심 인사들이 최 총장에게 전화한 것을 두고 "제발 민주당 의원들 오버 좀 하지 말라고 하세요. 전화를 왜 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논란의 핵심인 표창장에 대해 "저도 지역구 학교나 단체에서 국회의원 상장 요구가 많다. 엄청 많이 준다"면서 "표창 준 거 물으면 하나도 기억이 없다"고 했다. '표창을 준 적 없다'는 최 총장의 주장이 잘못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사회자 김어준씨는 "그 표창을 어떻게 다 기억하겠냐. 총장님이 '표창 준 적 없다'고 하는 것도 정확히 말하면 '표창 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박 의원은 "총장이 표창한 것을 기억하면 그건 총장이 아니다. 총장은 그런 거 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제 목포 지역구에 문제가 생겼는데, 그분을 국회의원이 표창했다고 기자들이 물었다. 그런데 '나 기억 없는데? 누군지 모르겠는데?' 하면 이게 큰일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어준씨는 "맞다. 지금 (언론의) 프레임대로라면 상을 위조한 게 되는 것"이라고 두둔했다.

박 의원은 조 후보자에 대해서도 "의혹을 몰랐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 4월 부산에 출마해도 당선될 확률이 높고, 본인의 실력으로 봐서 노영민 비서실장 후임으로도 될 수 있는 분"이라며 "알았다면 구태여 장관직을 수락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검찰 수사를 좀 지켜보는 게 제일 중요하다. 거기서 판가름해 줘야 된다"고 했다.

한편,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이날도 언론에서 "교육자의 양심으로 오직 진실만 말하고 있다"며 "총장 표창장을 준 적도 없고, 결재한 적도 없다"고 재차 밝혔다. 일각에서는 동양대 교수인 조 후보자 부인이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에 도움을 주고자 총장 명의의 총장을 위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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