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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해외 부동산 펀드 사고⋯자금 긴급 회수 착수


입력 2019.09.04 18:56 수정 2019.09.04 18:58        최이레 기자

투자 금액 총 3264억원 규모⋯관계자 "고객 피해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

KB증권이 판매한 해외 부동산 펀드와 관련 '계약 위반' 사고에 휘말렸다. 이번 사고로 인해 KB증권은 긴급 자금 회수에 착수했지만 투자 자금 일부는 손실 위기에 처했다.

4일 KB증권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JB호주 NDIS펀드'의 대출 차주인 호주 현지사업자 LBA캐피탈이 호주 정부의 장애인 주택 임대사업에 투자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펀드로 KB증권을 통해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기관, 법인 및 개인 투자 합산 총 3264억원 어치 판매됐다.

대출 계약서 상의 상품 수익 구조는 KB증권을 통해 모인 자금을 JB자산운용이 대출 형식으로 호주 현지 투자회사인 LBA캐피털에 투자, LBA캐피탈은 대출 받은 자금으로 아파트를 매입해 리보델링해서 장애인에게 임대해주고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임대 수익을 올리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추가 실사에서 LBA캐피탈은 원 계약 사항과 달리 받은 돈으로 토지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KB증권은 긴급 자금 회수에 돌입했다.

KB증권은 호주 현지에 현장대응반을 급파한 동시에 현지 법무법인인 알렌스(Allens)를 선임,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투자자금 2015억원은 현금으로 회수해 국내로 이체가 완료된 상태다. 다만, 882억원 상당의 현금 및 부동산에 대해서는 호주 빅토리아주 법원명령으로 자산동결을 했다.

KB증권 관계자는 "보유현금 및 소송을 통한 강제집행으로 투자자금의 최대 89%정도를 회수 할 것으로 보이고 잔여 투자자금 및 손해발생액에 대해서는 차주인 LBA캐피탈 및 동사 등기임원 3인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등을 통해 100% 회수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KB증권과 JB자산운용은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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