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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10 흥행 호조… 예열중인 부품株 올라탈까


입력 2019.09.05 06:00 수정 2019.09.05 06:05        백서원 기자

파트론 등 올 들어 주가 2배 이상↑…갤노트10 출시 수혜는 아직

“최근 주가하락 과도, 내년 시장 확대…기술변화 부품주 주목”

파트론 등 올 들어 주가 2배 이상↑…갤노트10 출시 수혜는 아직
“최근 주가하락 과도, 내년 시장 확대…기술변화 부품주 주목”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10+'ⓒ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10+'ⓒ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이 초반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부품 관련주들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외 악재와 함께 제조자개발생산(ODM) 확대로 인한 부품 수요 감소 우려가 겹쳐 주가 온도가 미지근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내년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업체들이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휴대폰 부품 업체인 파트론은 전장 대비 2.52% 오른 1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을 정식 출시한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는 등락을 반복하며 2.7% 내린 상태다. 엠씨넥스는 같은 기간 11.3% 떨어졌고 파워로직스도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휴대폰용 카메라 부품 업체인 파트론과 엠씨넥스, 파워로직스는 연초 이후 지금까지 주가가 41~54% 가량 치솟았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휴대폰에도 후면에 카메라 렌즈가 3개 달린 ‘트리플 카메라’, 4개 달린 ‘쿼드러플 카메라’를 적용하면서 수혜를 누렸다. 파트론의 경우,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6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95억원)보다 174.7% 증가했다.

미국이 지난 5월 화웨이를 상대로 제재를 강화하면서 이들 휴대폰 부품주는 또다시 큰 폭 뛰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화웨이 제재 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뒤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시장에선 갤노트10 출시 이후부터 회복세를 탈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다.

증권가는 올해 연내 갤노트10용 부품 공급 수량 추정치를 1400만~1500대로 예상했다. 특히 갤럭시노트10에 주력으로 부품을 납품하는 삼성전기, 와이솔, 한솔테크닉스, 나무가 등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의 감소 하락 폭이 커졌지만 삼성전자는 2017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인 22.4%를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가 스마트폰 A시리즈 판매 호조세와 갤노트10, A50s, A30s 등 신모델 출시로 판매 증가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이러한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부품주들은 기대만큼의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 화이트리스트 등 대외 이슈 외에도 삼성전자 무선통신(IM) 사업부 마진 축소에 따른 부품 판가 인하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ODM 확대로 인한 부품 수요 감소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카메라 모듈 업체들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봤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저가 트리플과 쿼드러플 카메라 침투율 상승, 스펙 상향 등으로 내년 관련 시장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또 ODM 물량은 저가 스마트폰에 치중될 가능성이 높아 관련 업체들의 내년 매출액은 결과적으로 40~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A6s를 시작으로 저가형 모델에 ODM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수익성이 낮은 저가 모델을 하청업체에 ODM 맡기면 비용 절감과 시장 점유율 확보가 가능하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내년 ODM 생산 물량을 최대 1억대까지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국내 중소 부품업체의 주요 사업영역인 카메라, 케이스, 인쇄회로기판(PCB),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중에서 중저가향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에 대해선 보수적인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ODM 영향을 최소한으로 받는 업체, 즉 실적 안정성이 돋보이는 하이엔드향 카메라·기판 소재·수동 부품과 관련한 업체와 폴디드카메라 RF 부품 등 내년 새로운 기술이 될 부품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 비에이치를 최우선주로 추천했다. 이어 SKC 코오롱 PI(기판 소재), 와이솔 (RF 부품), 액트로 하이엔드 액츄에이터를 선호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기술 변화’로 IT 수요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는 종목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휴대폰·전기전자 산업 내 투자전략으로 3분기의 단기 실적이 견조하고 내년에 기술변화로 매출 성장 가능한 기업군을 주목한다”며 내년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비에이치, 와이솔, LG이노텍을 추천했다. 박 연구원은 “심텍과 한솔테크닉스는 체질 개선이 나타나고 있고 수동부품 중에선 삼성전기와 아비코전자가 중장기 성장성이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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