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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볼보·지프 뜨고, 아우디 지고…수입차 1만대 클럽 '지각변동'


입력 2019.09.06 06:00 수정 2019.09.05 21:29        조인영 기자

미니·볼보·지프, 국내 시장 진출 후 첫 1만대 목전

'판매 부진' 아우디·폭스바겐, 주력모델 앞세워 재도약 시동

미니·볼보·지프, 국내 시장 진출 후 첫 1만대 목전
'판매 부진' 아우디·폭스바겐, 주력 모델 앞세워 재도약 시동


볼보자동차 SUV 라인업. 왼쪽부터 더 뉴 XC60, 올 뉴 XC90, 더 뉴 XC40.ⓒ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 SUV 라인업. 왼쪽부터 더 뉴 XC60, 올 뉴 XC90, 더 뉴 XC40.ⓒ볼보자동차코리아

올해 1만대 클럽 달성을 놓고 수입차 브랜드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심으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인 볼보와 지프가 국내 시장 진출 후 '첫' 1만대를 목전에 둔 반면 한때 '수입차 4강'을 차지했던 아우디·폭스바겐은 인증 문제·물량 부족으로 판매가 급감하면서 1만대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6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1만대를 넘긴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4만7201대), BMW(2만6012대) 등 2곳이다. 여기에 일본차 브랜드인 렉서스와 토요타가 8월 기준 각각 9957대, 7726대로 작년에 이어 1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그 다음으로 많이 팔린 브랜드는 볼보(6978대)로 올해 처음으로 1만대 클럽 입성을 기대하고 있다. 볼보 판매에서 약 36%를 차지하는 베스트셀링카 XC60과 크로스컨트리 모델 V60 판매가 꾸준한데다 하반기 스포츠세단인 S60까지 가세한 결과다. 볼보가 연내 1만대를 돌파할 경우 1998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 22년 만에 처음으로 1만 클럽에 진입하게 된다.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인 MINI도 국내 진출 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1만대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로서는 처음이다.

작년 MINI의 판매량은 9191대로 아쉽게 1만대 클럽에 입성하지 못했으나 8월 현재 작년 보다 6.5% 많은 6407대를 팔아치우며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뉴 MINI 클럽맨, 뉴 MINI JCW 클럽맨, 뉴 MINI JCW 컨트리맨을 연내 출시해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혼다도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혼다는 8월까지 6290대가 팔리며 볼보와 MINI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혼다는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상반기 호조를 보이며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다만 한일 갈등으로 일본차 판매가 주춤하면서 1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2020년형 티구안ⓒ폭스바겐코리아 2020년형 티구안ⓒ폭스바겐코리아

올해 지프 레니게이드, 랭글러 등 다양한 SUV 제품을 내놓은 지프도 국내 진출 후 처음으로 1만대를 노리고 있다. 8월까지 판매대수는 61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4% 성장했다. 지프 관계자는 "하반기엔 체로키 트림 추가 및 다양한 행사로 고객 접점을 늘릴 기회를 더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포드의 경우 올해 판매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가능성이 낮아졌다. 8월까지 포드 판매는 58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했다. 익스플로러의 경쟁 차종으로 거론되는 GM의 트래버스가 최근 출시되면서 대기 수요가 발생했고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장으로 대형 SUV 고객 수요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우디 역시 제품 인증 지연으로 재고 물량이 바닥나면서 올해 판매가 뚝 떨어졌다. 8월까지 판매량은 2767대로 전년 대비 67.6% 급감했다. 다만 Q7, A5 판매를 최근 시작한데다 주력 모델인 A6 도입도 추진중으로 내년부터는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젤 승용차 배출가스 측정 강화로 폭스바겐도 상반기 판매가 부진했다. 현재 폭스바겐이 판매하는 차종은 중형 세단인 아테온 하나로 8월까지 판매량은 2906대다. 전년 보다 66.7% 급감한 수치다.

폭스바겐은 연내 SUV를 대거 도입해 반전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먼저 10월엔 주력 SUV인 티구안을 출시해 1차적으로 25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11월엔 3세대 신형 투아렉을 선보이며 국내 SUV 전쟁에 가세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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