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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원해" "쓰레기" 장동민, 엇나간 개그 콘셉트


입력 2019.09.03 17:00 수정 2019.09.03 17:00        이한철 기자
개그맨 장동민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tvN 방송 캡처. 개그맨 장동민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tvN 방송 캡처.

개그맨 장동민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플레이어'에서는 '쇼미더머니'를 패러디한 '쇼미더플레이'가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그간 '쇼미더머니'가 숱한 논란에 휩싸였던 것처럼, 패러디 '쇼미더플레이'조차 논란이 불거졌다. 재미를 위한 '방송 콘셉트' '개그 콘셉트' '프로그램 특성'이라는 말만으로 계속되는 논란을 덮는 건 옳지 않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장동민은 하선호의 랩을 평가하는 심사위원 역할을 맡았다. 그는 하선호의 무대가 끝나자 합격의 의미를 담은 목걸이를 들어 보이며 "원해요?"라고 물었다.

하선호가 "주세요"라며 합격 의지를 보이자, 장동민은 "저도 전화번호 원해요"라고 놀리듯 말했다. 하선호는 "저 18세다"라고 말해 장동민을 당황케 했고 다른 출연자들은 장동민을 "쓰레기"라며 저격했다.

장동민은 하선호의 탈락을 발표했고 "하선호, 번호 안 줘서 탈락"이라는 자막이 등장하며 상황을 하나의 콩트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전화번호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과 그런 그를 쓰레기라고 손가락질하는 장면, 그리고 부당한 이유로 탈락을 주는 설정까지 모두 부적절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개그는 개그일 뿐이라며 옹호하는 주장도 있지만, 최근 들어 자극적인 소재와 설정이 난무하는 예능프로그램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제작진이 이러한 논란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도 문제지만, 대충 사과하고 넘어가면 된다는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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