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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간담회 여진 이어져…與 "불가피" 野 "정치쇼"


입력 2019.09.03 17:15 수정 2019.09.03 17:15        강현태 기자

한국 "단독 토크콘서트…국민기만 한계넘어"

바른 "변명에서 변명으로…'조비우스의 띠'"

대안 "시간제한 없이 생중계, 과도·부적절"

평화 "쇼는 쇼일 뿐…민심에 찬물 끼얹어"

한국 "단독 토크콘서트…국민기만 한계넘어"
바른 "변명에서 변명으로…'조비우스의 띠'"
대안 "시간제한 없이 생중계, 과도·부적절"
평화 "쇼는 쇼일 뿐…민심에 찬물 끼얹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답변하기 전 목을 축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답변하기 전 목을 축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여진(餘震)이 정치권에 계속되고 있다. 여야는 조 후보자 간담회를 둘러싸고 쌍방 간에 포연 자욱한 포격전을 이어갔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조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부풀려진 의혹에 대해 성실히 해명했다"며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당 이재정 대변인도 이날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기자간담회는 야당이 고의로 청문회를 무산시킨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이루어졌다"며 "(조 후보자가) 새벽 두 시가 넘도록 겸손하고 진솔하게 답했다"고 평가했다.

고육지책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는 여당 입장과 달리 야당은 일제히 기자간담회를 '토크 콘서트', '정치 쇼' 등에 비유하며 조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격을 문제 삼았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같은날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뚫고 조 후보자가 단독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며 "국민 기만과 조롱이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조국 콘서트(기자간담회)'를 보며 영화 '아저씨'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며 "조 후보자가 국민에게 한 말이라곤 '이거 조로남불 방탄복이야'밖에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영화 '아저씨'의 주인공이) 총탄으로 방탄유리창을 깼듯, 진실의 총탄으로 조로남불 방탄복을 찢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당 이만희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조 후보자는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돼야 할 대표적 기득권"이라며 "조 후보자가 설 곳은 국회가 아니라 검찰청"이라고 쏘아붙였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에서 "(조 후보자가) 변명에서 다시 변명으로 이어지는 '조비우스의 띠'를 창조해냈다"며 "국민이 원했던 책임·진실·사과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헌정사상 최대의 정치쇼"라고 밝혔다.

장정숙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수석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을 통해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과도하고 부적절한 해명기회"라며 "시간제한 없이 많은 매체들의 생중계 속에 진행되었다는 점은 또 다른 불공정 시비를 낳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역시나 쇼는 쇼일 뿐"이라며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국민들의 마지막 기대마저 내팽개친, 사퇴를 요구하는 민심에 찬물을 끼얹는 국민 우롱"이라고 비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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