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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당구선수요?" 대한당구연맹, 억울한 심경 토로


입력 2019.09.03 07:33 수정 2019.09.03 07: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연맹, 기자간담회와 보도자료 통해 "선수 아니다" 공식 입장

대한당구연맹이 '유명당구선수 성폭행' 보도에 대해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대한당구연맹이 '유명당구선수 성폭행' 보도에 대해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유명 당구선수요?”

당구계가 미성년자 친딸 상습 성폭행 사건과 관련한 억울한 입장을 알렸다.

대한당구연맹은 2일 '유명 당구선수가 미성년자인 친딸을 7년간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는 보도에 대해 "해당 피의자는 당구선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기자 간담회까지 연 당구연맹은 보도자료를 통해 "피의자는 당구 선수로 등록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일반인"이라며 "법을 다루는 법원에서 국민체육진흥법에 명시된 '선수'라는 명칭을 확인하지 않고 언론에 배포하는 것은 명백한 '당구 선수'에 대한 인권 침해"라고 역설했다.

해당 사건의 판결문에는 피의자의 직업란에 당구선수라고 표기됐고, 보도 후 ‘유명 당구선수’라는 키워드가 온라인에 뜨면서 혼란이 커졌다.

취재 기자들은 물론 성폭행 사건에 분개한 일반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분 단위로 빗발쳤다. 일부에서는 프로 선수로 보도해 프로당구협회(PBA) 관계자들에게도 문의가 이어졌다.

당구연맹은 "'유명 당구선수 친딸 성폭행'이라는 제목으로 많은 기사들이 쏟아졌다"며 "1000명에 달하는 선수들은 주변의 오해 섞인 시선으로 많은 상실감을 느끼고 있으며, 스포츠로서 당구의 이미지도 크게 훼손되는 등 당구 전반에 막대한 악영향이 미쳤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사건의 피의자인 40대 남성 김모씨는 친딸이 12살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7년여 동안 강제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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