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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9] 한·중·일 치열한 경쟁...가전에서 스마트폰 전선 확대


입력 2019.09.03 06:00 수정 2019.09.03 06:13        이홍석 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D-3...中 전체 기업 절반 ‘차이나 파워’

경쟁 심화되는 TV-가전...삼성-LG는 스마폰에서도 맞대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D-3...中 전체 기업 절반 ‘차이나 파워’
경쟁 심화되는 TV-가전...삼성-LG는 스마폰에서도 맞대결


IFA 2019 로고.ⓒIFA 공식 홈페이지 IFA 2019 로고.ⓒIFA 공식 홈페이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International Funk Ausstellung) 2019’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행사에서는 확대되는 차이나 파워 속에서 가전 시장에서의 한·중·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스마트폰에서 국내 업체간 맞대결이 주목된다.

오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시내 베를린 메세에서 개막하는 ‘IFA 2019’에서는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를 기반으로 인간과 소통하는 가전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한·중·일 3파전 속에 홈그라운드 이점을 살리려는 유럽 업체들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IFA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와 함께 양대 종합 가전 행사다. 모바일과 IT가 중심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전 세계 3대 정보기술(IT) 전시회로도 꼽힌다.

올해는 전 세계 52개국, 1856개 업체가 참여해 16만여㎡에 달하는 전시공간에서 첨단 기술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KT·코웨이·쿠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89개 기업·기관이 참가한다.

올해 행사에서는 참가 업체들은 5세대 이동통신(5G)을 기반으로 스마트가전과 자율주행차를 통해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미래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음성인식 등을 통한 유기적인 연결성(커넥티비티·Connectivity)을 높여 미래 인류의 삶의 혁신에 대한 청사진을 관람객들에게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8K TV 한·중·일 삼국지 속 스마트홈·스마트시티 구현

IFA 행사의 대표 가전 제품인 TV에서는 8K(7680*4320) 제품을 주요 화두로 한·중·일간 치열한 기술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TV 라인업을 확장해 55인치 8K 제품을 선보이고 8K 표준화 로드맵을 설명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 초 CES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8K OLED TV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한다. OLED 제품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일본 업체에서는 샤프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샤프는 이번 행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120인치 8K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으로 120인치가 8K 초고화질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크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10.5세대 LCD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세계 최초로 5G 통신 모뎀을 탑재해 8K 고화질을 빠른 속도로 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에도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또 중국 하이센스는 화면이 자체적으로 진동하며 소리가 나는 '소닉 스크린 레이저 TV'를 선보이는 것을 비롯, TCL·창훙·스카이워스 등 중화권 업체들이 어떠한 제품을 내놓을지도 주목거리다.

가전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의류와 집안을 청정하게 관리해주는 ‘청정가전’ 삼총사를 전면에 내세운다.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를 비롯해 무선청소기 ‘제트’,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전시한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AI 다이렉트 드라이브(DD·Direct Drive)모터를 적용한 드럼세탁기는 AI가 의류 재질을 분석해 고객들에게 최적의 세탁방법을 제시하는 새로운 개념의 가전을 선보인다.

이와함께 AI와 IoT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스마트기기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AI 비서 ‘빅스비’와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앱) ‘스마트싱스’가 연동된 스마트홈 체험공간을 선보이고 LG전자도 중국 스마트홈 전문기업 '루미'와 AI 스마트홈 서비스를 전시한다. 이외에 중국과 일본, 유럽 업체들도 AI와 IoT를 통해 구현한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이 열린 메세 베를린 삼성전자 전시장 야외 전경.ⓒ삼성전자 지난해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이 열린 메세 베를린 삼성전자 전시장 야외 전경.ⓒ삼성전자
주목도 높아진 스마트폰 삼성-LG 맞대결...中 굴기 지속

주로 가전 제품들이 중심이 돼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았던 스마트폰도 올해는 시선이 쏠릴 예정이다. 폴더블과 듀얼스크린 등 접히는 폰이 선보이기 때문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국내 업체들간 맞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IFA 행사장에 전시한다. 지난 2월 언팩(공개) 행사를 통해 선보였지만 접히는 부분에 대한 문제점이 발생해 문제점을 개선한 뒤 일반에 첫 공개된다.

특히 유리관 내에 전시만 했던 지난 2월 MWC 2019와 달리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전시해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평가가 주목된다. 또 중국 화웨이가 폴더블폰 '메이트X'의 출시 일정을 11월로 연기한 터라 이번 행사에는 전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목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출시된 패블릿폰 ‘갤럭시노트 10’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도 두 번째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인 'LG V50S 씽큐‘를 선보이며 전작에 이은 인기몰이에 나선다. 지난 5월 출시된 전작 'V50 씽큐'는 두 개의 화면을 탈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듀얼스크린의 이점을 살리며 판매량이 50만대를 돌파했다.

주요 외신들로부터 가장 현실적인 폴더블폰 옵션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신제품에는 화면이 닫힌 상태에서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전면 알림창'이 새로 적용됐다. 이외에 노키아도 4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 신제품 3종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강해지고 있는 중국 굴기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행사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는 882개로 전체 참가 기업(1856개)의 48%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는 전략으로 올해 행사의 오프닝 기조연설도 리처드 위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한다. IFA에서 화웨이가 오프닝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처음으로 행사에서 자체 스마트폰 칩 ‘기린 990프로세서’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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