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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맞아 전세수요 증가…서울 전세값 상승 이어가나


입력 2019.09.03 06:00 수정 2019.09.02 17:12        원나래 기자

과잉공급 우려 헬리오시티도 전셋값 6개월새 2억3000만원 상승

‘로또 청약’ 대기수요 겹쳐…“수요에 비해 전세매물 귀해”

과잉공급 우려 헬리오시티도 전셋값 6개월새 2억3000만원 상승
‘로또 청약’ 대기수요 겹쳐…“수요에 비해 전세매물 귀해”


서울 전세가격은 0.02%오르며 지난주(0.02%)에 이어 최근 8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아파트단지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서울 전세가격은 0.02%오르며 지난주(0.02%)에 이어 최근 8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아파트단지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서울의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에 따른 ‘로또 청약’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까지 겹치며 전셋값 상승폭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격은 0.02%오르며 지난주(0.02%)에 이어 최근 8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매보다 전세 선호도가 높아 매매전환 수요는 줄고, 기존 세입자들도 움직이기를 꺼려하면서 나오는 전세 매물도 귀한 편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접어든 데다 가을 이사 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서울은 정비사업 이주 수요 영향으로 전세 수요가 늘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으로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대기수요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도권 역시 일부 아파트 공급이 꾸준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세 수요 증가로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서울 송파구는 신천동 재건축단지 이주 수요가 움직이고 자사고 폐지 영향 등으로 가을 이사철 수요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거래는 다소 한산한 편이나, 강남·북의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광진구, 성동구 등도 문의가 꾸준한 상황이다.

1만여가구에 가까운 대규모 단지가 입주한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올 초만 해도 과잉공급으로 전세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최근 일대 전세 매물이 모두 소화되면서 가격 상승까지 이뤄지고 있다.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99㎡의 전세가격은 지난 1월 평균 6억2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7월과 8월 현재 8억5000만원에 실거래되며 6개월 사이 2억3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을 대비한 전월세 문의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고,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전세로 살다가 새 아파트를 분양 받겠다는 수요도 늘면서 상승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2학기 학군 수요와 강남의 재건축 이주 수요 문의가 간간이 있으나 물건이 부족해 소폭 상승된 금액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명절을 앞두고 있어 전세 거래는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수요에 비해 물건이 부족해 전세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강남 쪽 진입이 편리한 곳들의 역세권 단지들의 전세값은 여전히 강세”라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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