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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헌납’ 아스날 샤카, 버거운 손흥민에 거친 태클


입력 2019.09.02 07:13 수정 2019.09.02 07:1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아스날 원정서 전반 39분 박스에서 깊은 태클 당해

경기 후 샤카에 무능력 지적 쏟아져..손흥민에는 찬사

[토트넘-아스날] 샤카는 손흥민에게 거친 태클을 가하며 PK를 헌납했다. ⓒ [토트넘-아스날] 샤카는 손흥민에게 거친 태클을 가하며 PK를 헌납했다. ⓒ

손흥민(27·토트넘)이 북런던더비에서 그라니트 샤카(27·아스날)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터뜨린 2골에 모두 관여하며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전반 10분 만에 터진 선제골은 손흥민부터 시작됐다.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는 라멜라에게 전진패스를 찔렀다. 이어진 라멜라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에 맞고 나왔지만 에릭센이 다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완성했다.

1-0 앞선 전반 39분, 손흥민은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페널티박스에서 위협적인 발놀림으로 패스한 직후 샤카의 깊고 거친 태클에 의해 PK를 얻어냈다. 볼이 떠난 후 샤카의 태클이 무의미하게 깊게 들어왔다. 한동안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며 발목 쪽 통증을 호소했다.

현지에서 중계를 지켜본 일부 토트넘 팬들은 “퇴장감”이라며 격분했고, 북런던더비를 찾은 아스날 팬들도 샤카의 센스 없는 태클을 비난했다. 손흥민은 다행히 큰 부상은 당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자 동료들과 케인에게 달려가 기쁨을 나눴다.

아스날은 후반 2골을 만회하며 가까스로 2-2 동점을 이뤘지만 샤카의 기술적이지 못한 태클은 여전히 도마에 오르고 있다. 현지 축구매체들은 샤카에게 최저 평점을 던졌다.

스위스 축구대표팀 멤버이기도 한 샤카는 아스날에서 보낸 첫 시즌에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배에 가까운 카드를 수집했다. 당시 감독이었던 벵거는 “태클 기술이 부족한 선수다. 자카에게는 태클을 자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에메리 감독 역시 지난 시즌 샤카의 태클을 놓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반면, ‘90min’ 등은 아스날 수비진을 괴롭히며 실수를 유발한 손흥민을 토트넘-아스날전 최우수선수(MOM)으로 선정했다.

한편,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 무승부에 그친 토트넘은 1승2무1패(승점5)로 프리미어리그 순위 9위에 머물렀다. 아스날 2승1무1패(승점7) 5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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