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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은 놔두고 '제도' 손보라는 文대통령


입력 2019.09.01 18:03 수정 2019.09.01 21:20        이충재 기자

동남아3국 출국 직전 '딸 의혹'에 "대입제도 재검토"

"'공정의 가치'는 교육분야에서도 최우선 과제 돼야"

동남아3국 출국 직전 '딸 의혹'에 "대입제도 재검토"
"'공정의 가치'는 교육분야에서도 최우선 과제 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동남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기 직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공정의 가치'가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자료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동남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기 직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공정의 가치'가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자료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동남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기 직전 '공정의 가치'가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불공정·특혜 의혹으로 '공정과 정의'를 외쳐온 문재인 정부의 가치가 흔들리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출국을 앞두고 성남 서울공항에서 당정청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여전히 입시제도가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 특히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 깊은 상처가 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조 후보 딸이 고교시절 의대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되고, 의학전문대학원에서 2번 유급하고도 6차례나 장학금을 받는 등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이 논란의 차원을 넘어서서 대학입시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달라"고 말했다.

본질은 '공정 외친 조국의 불공정'…해법은 제도개선?

여론이 들끓고 있는 본질은 '공정과 정의'를 강조해온 조 후보자가 누린 특혜에 대한 실망감이지만, 문 대통령은 해법을 '제도개선'에서 찾은 셈이다.

야당에선 "유체이탈 화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 깊은 상처"를 준 장본인이 조 후보자다.

문 대통령은 또 "'공정의 가치'는 교육 분야에서 최우선의 과제가 돼야 한다. 이상론에 치우치지 말고 현실에 기초해서 실행 가능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책임론이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순방기간(1일~6일) 중에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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