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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은 온통 '조국'뿐...예고된 '순방 징크스'


입력 2019.09.02 01:00 수정 2019.09.02 06:04        이충재 기자

文대통령, 태국·미얀마·라오스 '아세안 3국' 순방 출국

현지서 임명강행절차 밟을 듯…정치에 묻힌 '정상외교'

文대통령, 태국·미얀마·라오스 '아세안 3국' 순방 출국
현지서 임명강행절차 밟을 듯…정치에 묻힌 '정상외교'


1일 문재인 대통령이 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올랐지만, 세간의 시선은 '조국'에 쏠렸다. 대통령이 해외를 방문하는 동안 국내에서 대형사건이 터져 순방성과가 묻히는 정치적 상황을 뜻하는 '순방징크스'가 불가피한 상황이다.(자료사진)ⓒ청와대 1일 문재인 대통령이 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올랐지만, 세간의 시선은 '조국'에 쏠렸다. 대통령이 해외를 방문하는 동안 국내에서 대형사건이 터져 순방성과가 묻히는 정치적 상황을 뜻하는 '순방징크스'가 불가피한 상황이다.(자료사진)ⓒ청와대

1일 문재인 대통령이 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올랐지만, 세간의 시선은 '조국'에 쏠렸다. 대통령이 해외를 방문하는 동안 국내에서 대형사건이 터져 순방성과가 묻히는 정치적 상황을 뜻하는 '순방징크스'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6일까지 5박6일간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격상되면서, 문 대통령의 순방 일정표는 관심 밖으로 밀렸다.

이번 순방의 최대 관심은 태국에 이어 미얀마를 국빈방문하는 3일이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다. 문 대통령이 '재송부 기한을 며칠로 정하느냐'도 이날 결정된다.

국회 상황에 따라 문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을 짧게 잡아 현지에서 전자결재로 임명을 재가할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신(新)남방정책 확대를 위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정상회담, 윈 민트 대통령과의 면담 등 정상외교 일정이 빛바랠 가능성이 높다.

'조국 힘내세요' 아닌 '대통령 순방' 필요한 순간

순방을 홍보해야 하는 청와대는 난처한 입장이다. 현지에서 "국내 현안은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마냥 무시하기만도 어렵다.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 '조국 힘내세요'가 아닌 '대통령 순방성과'가 필요한 청와대다.

앞서 청와대는 핵심참모들이 잇따라 기자실을 찾아 순방 목적과 배경을 세세하게 설명하는 등 이번 순방을 어느 때보다 각별하게 챙겼다.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조국 블랙홀'을 앞에 두고 '순방이 묻힐 수 있다'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공식방문하는 태국(1~3일)에 이어 미얀마(3~5일)와 라오스(5~6일)를 국빈방문한다. 태국에선 4차산업혁명을 주제로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미얀마에선 한국 기업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에 참석하고, 마지막 방문국인 라오스에서는 메콩강과 농촌 개발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6일 오후 귀국한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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