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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1군 제외’ 이대호, 험난한 가을나기


입력 2019.08.31 11:10 수정 2019.08.31 11: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003년 이후 첫 9월 전 1군 엔트리 말소

성적 부진과 태도 논란까지 겹쳐

'롯데 자이언츠의 심장' 이대호(37)가 16년 만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의 심장' 이대호(37)가 16년 만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의 심장' 이대호(37)가 16년 만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험난한 가을나기를 예고했다.

롯데는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대호를 1군 엔트리에서 뺐다. 이대호를 대신해 신예 배성근(24)이 1군에 등록됐다.

이대호가 KBO리그서 9월이 되기 전에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은 2003년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일각에서는 올 시즌 현재 최하위로 처진 롯데가 차기 시즌을 위해 베테랑 이대호를 제외하면서 세대교체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리기도 한다.

이대호 올해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29일까지 롯데가 치른 12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84, 15홈런, 86타점으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여기에 롯데가 시즌 내내 최하위권을 전전하면서 그 비난이 팀의 중심이자 최고 연봉자(25억원) 이대호에게 향했다.

롯데가 시즌 내내 최하위권을 전전하면서 그 비난이 팀의 중심이자 최고 연봉자(25억원) 이대호에게 향했다. ⓒ 연합뉴스 롯데가 시즌 내내 최하위권을 전전하면서 그 비난이 팀의 중심이자 최고 연봉자(25억원) 이대호에게 향했다. ⓒ 연합뉴스

롯데는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지난 달 양상문 전 감독과 이윤원 전 단장이 동반 사퇴했다. 공필성 감독 대행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려봤지만 롯데가 계속해서 부진에 벗어나지 못하자 이대호를 향한 비판이 커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세대교체라는 명분 속에 이대호는 충격적인 2군행을 통보받았다.

경기 외적으로도 이대호의 행동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대호는 지난 23일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기념 ‘야구의 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팬들의 질타를 한 몸에 받았다.

올림픽 금메달로 군 면제를 받아 이후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발돋움했기에 이대호의 선택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팀 성적 및 개인 성적 부진과 태도 논란까지 겹친 올해는 이대호에게 무척이나 험난한 시즌으로 기억될 듯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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