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LG전자, ‘먼지 낌 논란’ 의류건조기 145만대 전량 ‘무상수리’


입력 2019.08.29 18:25 수정 2019.08.29 18:26        김은경 기자

소비자원 시정 권고 이행…개선된 부품으로 교체

응축수 잔존량 낮추고 배수 성능 펌프구조 개선

LG전자가 자동세척 기능 논란이 불거진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145만대 전량을 무상 수리하기로 했다.ⓒLG전자 LG전자가 자동세척 기능 논란이 불거진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145만대 전량을 무상 수리하기로 했다.ⓒLG전자
소비자원 시정 권고 이행…개선된 부품으로 교체
응축수 잔존량 낮추고 배수 성능 펌프구조 개선


LG전자가 최근 악취와 먼지 낌 현상 등으로 논란이 불거진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145만대 전량을 무상 수리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LG전자가 소비자원의 시정 권고에 따라 지난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145만대에 대해 기존 부품을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하는 무상 수리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에 대한 피해사례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다량 접수되자 실사용 가구 50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18일간 현장 점검을 했다. 조사 결과 50대 중 11대가 콘덴서 전면면적의 10% 이상에 먼지가 끼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원인은 사용 조건에 따라 자동 세척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대형 건조기의 경우 필터가 아닌 다른 경로로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현장 점검 결과 배수펌프 성능 미흡 등의 원인으로 건조기 내부에서 300∼700㎖가량의 물이 내부 바닥에 남아 있는 것도 발견됐다. 이는 자동세척에 사용된 응축수로 바닥에 남아 있다가 먼지 등과 섞여 미생물이 번식하거나 악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LG전자는 내달 2일부터 일정량의 응축수가 모여야 작동했던 자동세척 기능을 건조 기능을 사용할 때마다 매번 작동하도록 개선하고 기존에 판매된 전 제품에 적용하기로 했다.

대형건조기는 틈새로 유입되는 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필터 결착 부위에 고무 재질로 씌운 부품을 적용하기로 했다. 제품 내 응축수 잔존량을 낮추기 위한 조처와 함께 배수 성능 향상을 위한 펌프구조 개선도 진행할 방침이다.

콘덴서 부품에 녹이 발생해 건조 성능이 저하될 경우 관련 부품을 10년간 무상으로 수리해주기로 했다. 무상 수리조치를 받으려면 LG전자 서비스센터에 요청하면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보다 편리하게 건조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며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시정권고를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은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