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靑 작심하고 '조선일보 때리기'…지지층 결집 노렸나


입력 2019.08.30 04:00 수정 2019.08.30 06:00        이충재 기자

고민정 '조선일보' 거론하며 "소설도 사실 근거로 쓴다"

'조국 사수' 여권지지층 전방위 언론 공격에 '티키타카'

고민정 '조선일보' 거론하며 "소설도 사실 근거로 쓴다"
'조국 사수' 여권지지층 전방위 언론 공격에 '티키타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자료사진)ⓒ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자료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조선일보를 향해 매서운 공세를 퍼부었다. 29일 조선일보의 정치‧외교‧안보 관련 기사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허구를 근거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소설도 사실을 근거로 쓴다"는 등 비판을 가했다.

"오늘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 말하겠다" 작심 브리핑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작심한 듯 "오늘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면서 "언론은 세상을 들여다보는 창이다. 이 펜 끝에서 나온 한 문장의 글은 칼보다도 강하다. 국민들에게 정확하고 또 정직한 사실들을 알려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청와대의 이례적인 '조선일보 비판 브리핑'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맞물려 미묘한 정치적 해석을 낳았다. 일부 여권 지지자들이 궁지에 몰린 조 후보자 구명운동을 위해 언론을 공격하는 시점에서 나온 '보수언론 공격'이었기 때문이다.

진보진영을 결집시키는데 '안티조선' 심리를 건드리는 것만큼 확실한 것도 없다. 최근 친여(親與)성향 방송에서 조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을 보수언론 탓으로 돌리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이미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주요 포털사이트에 '한국언론사망', '가짜뉴스아웃' 등 검색어 띄우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보수언론을 향한 항의의 뜻을 담은 검색어다.

조선일보 어떤 기사를 '가짜뉴스'로 지목했나

이날 청와대가 '가짜뉴스'로 지적한 조선일보 기사는 총 3건이다.

고 대변인은 <日언론 "NSC상임위 '연장4명 파기3명' 의견, 文대통령이 뒤집어"> 기사에 대해 "기사의 근거로 제시했던 NHK 보도 자체가 허구이고 가짜임을 분명히 말씀드렸다"면서 "팩트를 생명으로 해야 하는 언론보도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허구를 근거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 <웅동학원에 35억 떼인 동남은행 파산관재인은 문재인 당시 변호사> 기사에 대해선 "도대체 대통령과 웅동학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이에 어떤 부정한 연결고리가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의도를 갖는 비방성 기사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경호처장 아내, 매주 경호처 교관에 개인 마사지 치료">와 관련해선 "마치 특혜성 개방을 한 것처럼 보도했다"며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 아내가) 개인 마사지 치료를 받았다고 하는 2층에 있는 장소는 체력관리센터다. 그러므로 마사지 치료는 이뤄지지 않는 곳"이라고 반박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