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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에 프로바이오틱스 급여…장 건강 개선 입증


입력 2019.08.29 15:41 수정 2019.08.29 15:44        배군득 기자

전북대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 등 11명 연구결과 발혀져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8월 최신호에 게재

전북대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 등 11명 연구결과 발혀져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8월 최신호에 게재



체계적인 고농도 프로바이오틱스 급여로 장 건강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파워 돼지’ 생산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입증됐다.

전북대학교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은 돼지 질병과 다양한 염증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인 ‘에코 프로바이오틱스 솔루션’에 대한 연구결과가 미국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8월 최신호에 실렸다고 29일 밝혔다.

사업단은 ‘돼지의 장내 미생물 및 면역 반응의 조절에 대한 프로바이오틱스의 유익한 역할(Beneficial roles of probiotics on the modulation of gut microbiota and immune response in pigs)’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냈다.

전북대 허재영 교수,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 이학교 교수, 서울대 김영훈 교수 등 미생물, 유전, 수의 전공 11명 연합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돼지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공생미생물과 숙주 사이 상호작용을 통해 장내 면역유발 유전자 발현을 감소시켜 장내 염증을 줄이고 장관 발달과 장 건강을 개선할 수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이 같은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에 게재돼 공신력을 입증했다. 또 사람의 장 질환 개선을 위한 항염증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팀은 어린 돼지에게 프로바이오틱스 중 하나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JDFM LP11을 급여하고, 장내 미생물 조절과 면역 반응에 대한 역할을 조사했다.

급여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어린 돼지 소장에서 융모 발달을 촉진시키고, 장내미생물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장에서 선천성 면역 반응 및 사이토카인 생산과 관련된 7개 유전자 발현이 프로바이오틱 급여에 의해 하향 조절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생물 군집 기능 분석은 장관 발달 및 장 건강을 촉진시키는 분지형 아미노산 생합성과 뷰티릭산 대사가 프로바이오틱스 급여에 의해 증가했다는 것도 새롭게 밝혀냈다.

최근 가축 생산에서 프로바이오틱스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돼지 장내미생물 및 면역 반응 조절에 있어서 프로바이오틱스가 수행하는 정확한 역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이 남아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로 프로바이오틱스 급여가 공생미생물과 숙주 사이 상호작용을 변화시켜 장내 면역유발 유전자 발현을 감소시킴으로써 장내 염증을 줄이고 장관 발달과 장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선행 연구에서는 구제역 백신 항체 형성률이 98%에 달해 학계와 업계 관심을 모은바 있다. 이후 축산농가에 대량으로 공급될 수 기반이 조성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는 전북 전주시 소재 연구모델 농장 두지팜(연구 참여자 장성용 박사)을 중심으로 산학협력으로 연구가 진행 됐다. 현재 에코 프로바이오틱스 솔루션이 적용된 돼지는 두지포크라는 고품질 돼지고기 브랜드로 개발 판매돼 연구 성과의 확산을 통한 산업화가 진행 중이다.

전북대 허재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농도 프로바이오틱스 급여 돼지 면역력 강화와 강건성 신장에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며 “연구성과 확산과 상용화를 위해 논문을 통해 증명된 에코 프로바이오틱스 솔루션을 축산업계 난제인 질병, 생산성 저하, 냄새뿐만 아니라 축산 미세먼지 해결하기 위한 현장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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