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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행복한가’ 잰슨이 저지른 ‘최다’ 블론세이브


입력 2019.08.29 15:18 수정 2019.08.29 15: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샌디에이고 원정서 폭투로 블론 세이브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타이 기록

켄리 잰슨이 29일 샌디에이고전에서 7번째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 게티이미지 켄리 잰슨이 29일 샌디에이고전에서 7번째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 게티이미지

‘특급 마무리’로 LA 다저스의 뒷문을 지켜왔던 켄리 잰슨(32)이 올 시즌 무너지고 있다.

잰슨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3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7번째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

개인 통산 최다 블론세이브다. 잰슨은 주전 마무리로 활약하기 시작한 2012시즌 7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5차례나 35세이브 이상 올렸고, 5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마무리 투수로서는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 26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1이닝 2피안타 3탈삼진)에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가까스로 시즌 27세이브를 올리며 한숨 돌렸다. 블론세이브를 저지른 직후의 등판이라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 잰슨은 양키스전을 마치고 'LA타임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행복한 마음으로 던진다. 화내지 않고 경기를 즐기면서 공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도 행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적어도 팬들은 절망하고 있다.

4-3 앞선 9회말 로버츠 감독의 호출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잰슨은 좌익수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포구에 실패하면서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우리아스에 진루타를 내줘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양키스전과 같은 탈삼진을 기대했지만 어이없는 폭투가 나오면서 1점을 헌납했다. 4-4 동점 이후에도 볼넷과 도루를 허용했지만 추가실점은 막아 패전 위기를 면했다.

다저스는 10회초 2점을 더해 승리하며 뉴욕양키스와 나란히 MLB 승률 1위를 지켰지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완벽에 가까운 타선과 최강 선발 마운드를 바탕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로서는 마무리 잰슨의 부진이 뼈아프다.

잰슨은 이틀 휴식 후 등판한 이날 경기에서 14개의 공만 던져 30일 류현진이 선발등판하는 애리조나 원정 4연전 첫 경기 등판도 가능하다.

한편, 2타점 우전안타를 뽑으며 3-2 역전을 이끈 선발 마에다는 이날 5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평균자책점 4.11)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잰슨의 블론세이브로 시즌 9승에 실패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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