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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웨슬리 스나입스, 유별난 한국사랑 "BTS 백댄서 꿈"


입력 2019.08.29 09:23 수정 2019.08.29 09:24        이한철 기자

16년 만에 내한 "액션영화 황금기 다시 오길"

정두홍과 각별한 인연 "나의 김치 브라더"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충북국제 무예 액션영화제'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충북국제 무예 액션영화제'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16년 만에 내한한 '웨서방' 웨슬리 스나입스(57)의 각별한 한국 사랑은 여전했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해 모처럼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정두홍 무술감독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성사된 이번 내한 기간 웨슬리 스나입스는 영화제 개막식 참석, 무예 액션 어워드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며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웨슬리 스나입스는 특유의 유쾌한 입담과 한국에 대한 애정, 그리고 액션과 영화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할지 나에게 묻지 말아 달라"는 농담으로 좌중을 웃긴 웨슬리 스나입스는 "10여 전에 한국에 온 이후 처음이다. 공식적으로는 16년 만이다"라며 "오랜 만에 한국에 와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 반은 한국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즐거워했다.

그러면서 "둘째 아들이 100일이 됐을 때 한국을 방문했었는데 벌써 16년이 됐다. 예전에 왔을 때 삼계탕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자신이 배우로서 축복받은 사람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원래 연극 무대에서 시작해 취미로 무예, 무술을 연마했다. 그렇게 배운 경험을 합쳐서 영화배우로서 활용하게 됐고 코미디나 스포츠 영화에서도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갖고 있는 재능을 배우로서 실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많은 팬들이 궁금해 한 자신의 인생 영화로는 '블레이드'를 꼽으며 "아주 뛰어난 무술 영화"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두홍 무술감독과의 인연에 대해선 영화 '짝패'를 언급하며 "그의 액션 연기에 반했다"고 전했다. 이후 자신의 한국인 아내를 통해 여러 경로로 연락을 취해 정두홍 감독과 직접 만났다는 것. 웨슬리 스나입스는 "처음 연락했을 땐 (정두홍이) 내가 웨슬리 스나입스라는 걸 믿지 않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방탄소년단에 대해서도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은퇴를 하고 나면 방탄소년단의 백업 댄서가 되는 것이 꿈이다. 내가 오디션을 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1998년 '블레이드' 주연을 맡으며 전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웨슬리 스나입스는 이후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블레이드 2'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블레이드3' '나인 라이브스' '세븐 세컨즈' 등 다양한 장르 영화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익스펜더블 3'에서 '독'역을 맡아 활약했으며 다시 한번 액션 스타로서 자리매김했다.

실제 태권도에 깊은 관심을 보여 명예3단증을 소지하고 있는 웨슬리 스나입스는 2003년 3월 한국인 니키 박(박나경)과의 결혼으로 "한국은 제 2의 모국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웨슬리 스나입스의 참석으로 더욱 주목을 받은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29일 충주세계무술공원에서 개막식을 갖고, 9월 2일까지 씨네Q 충주연수점과 CGV 청주(서문)에서 전 편 무료로 상영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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