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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정몰' 성장 쑥쑥.."온라인 성장에 오프라인 희생되면 안돼"


입력 2019.08.29 06:00 수정 2019.08.28 21:23        최승근 기자

온라인몰 판매분 가맹점 몫으로…매출 늘리고 소비자 구매 편의성도 확보

가맹점 매출 늘면서 실적도 개선…가맹사업 14년 만에 매출 4배 껑충

온라인몰 판매분 가맹점 몫으로…매출 늘리고 소비자 구매 편의성도 확보
가맹점 매출 늘면서 실적도 개선…가맹사업 14년 만에 매출 4배 껑충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정관장 가맹점 전경.ⓒ데일리안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정관장 가맹점 전경.ⓒ데일리안

“정몰(정관장몰) 덕분에 매출도 오르고, 고객층도 중장년층에서 젊은층까지 확대돼 좋습니다. 고객과의 1대 1 대면 기회도 많아졌고요. 가맹점사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계속해서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회사에 대한 신뢰가 더욱 커집니다.”

KGC인삼공사가 운영하는 ‘정몰’ 오픈 이후 신규고객이 증가하고, 매출도 오르면서 가맹점주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정몰은 KGC인삼공사가 소비자와 가맹점주 모두를 만족시키는 상생경영을 목표로, 2017년 7월 오픈한 건강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다.

하지만 온라인몰의 매출을 가맹점이 가져가는 방식은 기존 소비재 기업이 운영하는 온라인몰과 다른 점이다.

소비자가 정몰을 통해 정관장 등 주요 제품을 구매하면 소비자 주소지 인근에 위치한 가맹점에서 직접 제품을 전달하거나 배송한다. 고객이 원하는 가맹점에서 제품을 직접 수령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한 매출은 가맹점으로 이관돼 가맹점의 매출 증대는 물론 고객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보통 본사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의 경우 이곳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본사 매출로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KGC인삼공사는 온라인몰을 통해 가맹점의 판로를 확대했다. 온라인몰과 가맹점을 잇는 상생 벨트를 구축한 셈이다.

최근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편의점에 치킨용 닭을 공급하면서 가맹점들의 불만이 높아졌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소비자가 정몰을 통해 정관장 등 주요 제품을 구매하면 소비자 주소지 인근에 위치한 가맹점에서 직접 제품을 전달하거나 배송한다. 사진은 정몰 홈페이지 모습.ⓒ정몰 홈페이지 화면 캡처 소비자가 정몰을 통해 정관장 등 주요 제품을 구매하면 소비자 주소지 인근에 위치한 가맹점에서 직접 제품을 전달하거나 배송한다. 사진은 정몰 홈페이지 모습.ⓒ정몰 홈페이지 화면 캡처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결합됐다는 점에서 최근 유통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O4O(Online for offline)’ 시스템과도 맞닿아 있다. ‘정몰’에서 구매한 제품을 가맹점으로 연계해 가맹점의 매출을 늘리고, 소비자에게는 구매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전략은 꾸준한 실적개선으로도 이어졌다.

KGC인삼공사가 가맹사업을 시작한 2004년에는 매출액이 3053억원, 영업이익이 1050억원에 불과했다. 현재처럼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기 이전이라 직영 매장 외에는 마땅한 판로가 없었던 탓이다.

하지만 가맹사업을 시작하면서 매출 규모는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에는 매출액 1조3824억원, 영업이익 2002억원으로 14년 만에 매출 규모가 4배 이상 확대됐다.

신규 가맹점 출점 문턱을 높여 기존 가맹점주들의 상권을 보호하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대부분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기존 가맹점과의 일정 거리를 기준으로 신규 출점을 하는 것과 달리 KGC인삼공사는 시 단위 이상 혹은 군 단위에도 시 단위에 준하는 상권형성지역에 출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임직원의 경우 배우자의 부모님까지도 가맹점 운영을 제한하고, 가맹점 계약 시 예비점주 면접이 필수일 정도로 가맹점 선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러한 가맹점 정책으로 가맹점 수는 2015년 752개, 2016년 757개, 2017년 756개, 올 상반기 말 기준 750여개 등으로 정체돼 있지만, 가맹점 당 평균 매출액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말 기준 가맹점의 연간 평균 매출액은 약 6억원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가맹점과의 상생 및 동반성장 노력을 인정받아 ‘2018 한국프랜차이즈 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KGC인삼공사의 가맹상생 프로그램을 ‘상생협력 모범사례’로 선정해 다른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김호겸 KGC인삼공사 커뮤니케이션실장은 “KGC인삼공사는 온라인 시장의 확대가 오프라인 가맹점의 희생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KGC인삼공사의 경영이념과 같이 진정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가맹점과 상생 협력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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