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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조국사퇴하세요"…조국 "청문회 준비 임할 것"


입력 2019.08.28 12:01 수정 2019.08.28 12:57        최현욱 기자

'조국 사퇴 촉구 대회' 개최… "조국, 나라 위해 본인 버려라"

"사퇴로 끝날 것이 아니라 검찰수사 통해 구속돼야"

'조국 사퇴 촉구 대회' 개최… "조국, 나라 위해 본인 버려라"
"사퇴로 끝날 것이 아니라 검찰수사 통해 구속돼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28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28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이 28일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 대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자 지명 철회와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손학규 대표 및 당원 150여명이 참석해 ‘조국후보 사퇴하라’, ‘조로남불(조국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은 이제 조 후보자를 버리고 꼬리를 자르길 바란다. 이게 나라인가”라며 “검찰이 조 후보자의 집만 빼놓고 주변을 다 압수수색했는데, 그가 장관이 된다면 본인이 지휘하는 검찰 앞에 피의자로 서 있는 법무부장관의 모습, 문 대통령이 꼭 봐야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조 후보자를 향해 “조 후보자는 이제 나라를 생각하라”며 “사법개혁도 중요하지만 개혁에 앞서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민의 민생을 돌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라를 위해 본인을 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조 후보자를 두고 국민 편 가르기를 해선 안 된다”며 “인사청문회를 할 필요도 없이 조 후보자는 지금까지 나타난 의혹들만 가지고도 법무부장관의 자격이 없다.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이미 조 후보자는 국민의 마음속에서 장관이 될 수 없는 사람이다”며 “먼저 사퇴한 뒤 염치를 찾고 석고대죄한 후에 검찰에 가서 사실을 얘기하고 사법처리에 순순히 응하라”고 촉구했다.

김동철 의원은 “조 후보자는 후보자 사퇴로 끝날 것이 아니라 검찰수사에 의해 구속돼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지금이라도 국민들에게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조 후보자를 사법처리하고 구속시켜서 지난 2년 동안 국민을 실망시키고 무시한 데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 과거 SNS에 검찰 수사 중 장관직 유지 비판… '조로남불' 비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편 정치권의 지속적인 사퇴 요구 목소리에도 조 후보자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담담히 인사청문회 준비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지난 2017년 자신의 SNS에 조윤선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이 장관직을 내려놓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해 “무슨 낯이냐”며 비판을 가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는 “‘조로남불,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아니냐”는 등의 조롱 섞인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는 이날 해당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회피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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