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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BSI 87.8, 2개월 연속 80선...추석특수 무색


입력 2019.08.28 11:00 수정 2019.08.28 14:13        이홍석 기자

무역분쟁으로 인한 대내외 리스크 확대 속 불확실성 증대

8월 실적치 84.0...52개월 연속 100선 아래로 부진 지속

종합경기 BSI 추이.ⓒ한국경제연구원 종합경기 BSI 추이.ⓒ한국경제연구원
무역분쟁으로 인한 대내외 리스크 확대 속 불확실성 증대
8월 실적치 84.0...52개월 연속 100선 아래로 부진 지속


내달 기업경기 전망이 80대로 2개월 연속 80선에 머무르면서 추석특수 효과가 무색할 전망이다. 이달 실적치도 84로 52개월 연속 100선 아래가 지속되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9월 전망치는 87.8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BSI는 전체 응답기업 수 중 긍정응답 기업 수에서 부정응답 기업 수를 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 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 수 보다 많음을,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2008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지난 2009년 3월 전망치(76.1) 이후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전망(80.7)에 이어 2개월 연속 80선에 머무르며 부정적 전망을 이어갔다. 7월 실적치는 84.0으로 조사돼 지난 2015년 4월(101.3) 이후 52개월간 100선 아래에 머물렀다.

지난달(80.7)보다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지난달 경기악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추석으로 인한 내수 상승 기대, 휴가철인 8월에 비해 9월 전망치가 상승하는 경향 등의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부정적 전망이 크게 나타났다.

기업들은 그 이유로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생산차질 우려 외에도 미·중 무역전쟁의 심화로 인한 교역량 감소를 들었다.

한국의 10대 교역국을 살펴보면 미국과 중국이 전체 수출과 수입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각각 37.9%(중국 24.3%·미국 13.6%), 33.6%(중국 21.5%·미국 12.1%)로 30%를 상회하기때문에 이로 인한 심리 위축이 크게 작용하였다. 대내 요인으로는 경기 부진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주요 원인으로 응답했다.

8월 실적은 84.0을 기록하며 전달(84.6) 대비 하락하며 52개월 연속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내수(87.8)·수출(93.4)·투자(94.1)·자금(94.9)·재고(102.4)·고용(94.9)·채산성(92.3) 등 전 부문 부진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하반기 기대요인이었던 미중무역전쟁의 해결과 반도체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기업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며 "근본적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제개편·규제개혁과 함께 대외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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