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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삼성전자, 5G 기술로 시속 210km 레이싱 생중계 성공


입력 2019.08.28 09:00 수정 2019.08.28 08:43        김은경 기자

‘28GHz 초고주파’ 활용 데이터 전송

운전석 등 4개 화면 ‘멀티뷰’로

SK텔레콤 연구원들이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F1서킷) 차고지에서 5G 생중계로 운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SK텔레콤 SK텔레콤 연구원들이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F1서킷) 차고지에서 5G 생중계로 운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SK텔레콤

‘28GHz 초고주파’ 활용 데이터 전송
운전석 등 4개 화면 ‘멀티뷰’로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최고 시속 213km로 달리는 레이싱카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인 ‘28GHz 초고주파’를 활용한 데이터 전송과 생중계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이 테스트를 위해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F1서킷)에 복수의 5G 28GHz 초고주파 상용 기지국을 설치하고, 레이싱카 운전석 주변에는 28GHz를 지원하는 ‘갤럭시S10 5G’ 4대를 장착했다. 생중계 솔루션으로는 SK텔레콤 ‘T라이브 캐스터’가 활용됐다.

시속 210km로 고속 주행하는 레이싱카 운전석 등 4개 화면은 5G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과 28GHz 기지국, 중계 시스템을 거쳐 차고지(Team Pit)로 멀티뷰(Multi-View) 생중계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동통신 국제표준화단체(3GPP) 표준 규격 기반 5G 28GHz 상용 기지국과 단말을 활용해 시속 200km 이상의 초고속 주행 환경에서 서비스 테스트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양사는 극한 상황에서 5G 28GHz 기지국간 데이터를 끊김 없이 넘겨 주는 ‘핸드오버’ 기술 검증에 집중했다. 데이터 속도는 고속 주행 중에도 약 1Gbps을 기록했다.

양사는 이번 기술 검증이 5G 기술을 활용한 모터스포츠 중계나 커넥티드카 솔루션 등 차세대 5G 서비스 진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여러 레이싱카에 5G 서비스를 장착해 360도 가상현실(VR)이나 멀티뷰로 실감나는 생중계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T라이브 캐스터를 통해 정규 방송에도 생중계가 가능하다. 커넥티드카나 고속 철도 곳곳에 다수의 5G 센서를 부착해 차량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고, 추돌 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

◆순식간에 데이터 전송하는 ‘5G 데이터 샤워’ 개발

SK텔레콤은 고속 주행 중인 차량에 데이터를 순식간에 전송하는 ‘5G 데이터 샤워’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은 샤워기에서 순간적으로 나오는 물살처럼 영화나 초고화질 지도(HD맵)를 커넥티드카로 매우 짧은 시간에 전송한다.

28GHz 초고주파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높지만 전파 감쇄가 심한 특징이 있다. 5G 데이터 샤워는 이동체 움직임을 예상해 빔(Beam)을 쏘듯 한 곳으로 데이터를 집중 전송하는 빔 포밍(Beam-Forming)으로 28GHz 특성을 제어하게 된다.

톨게이트에 5G 데이터 샤워 장비를 설치해 이곳을 지나는 차량에 초고화질 지도를 순식간에 업데이트하는 등 안전 서비스로 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진효 SK텔레콤 정보통신기술(ICT)센터장은 “양사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긴밀한 협력을 한데 이어 차세대 5G 기술 상용화에도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에 있어서 글로벌 어느 국가보다 앞서 나가, 한국의 미래 핵심인 5G 산업을 더 크게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재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은 “그 동안 5G 고속 이동성 기술에 대한 검증을 여러 차례 진행해 왔으며, 5G 레이싱은 이러한 기술이 반드시 필요한 다양한 5G서비스 중 하나”라며 “한국과 같은 선도 시장을 시작으로 5G기술이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한 다양하고 혁신적이 서비스가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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