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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바다거북 14마리 제주 바다에 방류


입력 2019.08.27 13:56 수정 2019.08.27 13:58        이소희 기자

해수부, 28일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바다거북 자연방류

해수부, 28일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바다거북 자연방류

이번에 방류되는 붉은바다거북. 여수에서 2018년 5월 구조됐다. ⓒ해수부 이번에 방류되는 붉은바다거북. 여수에서 2018년 5월 구조됐다. ⓒ해수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바다거북의 개체수와 소멸된 국내 산란지를 회복하기 위한 바다거북 방류 행사가 열린다.

해양수산부는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바다거북을 되살리기 위해 구조·치료되거나 인공 증식한 바다거북 등 총 14마리를 28일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자연 방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바다거북 14마리는 구조·치료 4개체와 인공증식 3개체, 연구용 반입 7개체 등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전 세계에 서식하고 있는 바다거북은 연안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산란지가 줄어들면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외에서 콧속에 10cm가 넘는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있어 고통 받는 바다거북의 모습과 죽은 바다거북들의 위 속에서 폐비닐․플라스틱 등이 나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바다거북 보존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바다거북을 보존하기 위해 서식현황 조사, 인공 부화, 방류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수산물 수입 조건으로 ‘바다거북의 생존에 위해가 없는 방식의 조업’을 내세우고 있다.

해수부도 2012년부터 우리 바다에 출현하는 푸른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등 4종의 바다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포획하거나 유통하는 행위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또한 어구 등에 걸려 좌초된 바다거북을 구조해 치료하고 있으며, 인공부화를 통한 종복원에도 노력하고 있다.

2017년에 해양환경공단,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와 함께 국내 최초로 푸른바다거북의 인공 부화에 성공해 2년간 총 85마리를 제주바다에 방류했고, 2018년에는 매부리바다거북의 인공산란에 성공해 현재 11마리가 세심한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이번 바다거북 방류지인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은 과거 여러 차례 바다거북의 산란이 확인된 지역으로, 색달해수욕장 주변해역은 어업용 그물이 적어 혼획의 위험성이 낮고 먹이가 풍부하며, 따뜻한 태평양으로 이동이 쉬워 바다거북의 서식에 적합한 곳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번 방류는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의 구조․치료, 종복원 연구 등 관계기관의 노력과 바다거북의 회복을 바라는 국민들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푸른 바다로 돌아가는 바다거북들이 넓은 대양을 헤엄치다가 다시 제주바다로 돌아와 산란하는 광경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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