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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Call’ 공개…“인공지능이 식당 예약 진행”


입력 2019.08.27 11:52 수정 2019.08.27 12:26        김은경 기자

베타 테스트 거쳐 연내 적용 매장 순차 확대

“인건비 아끼려다 실망하지 않도록 품질 확보”

지역 소상공인 위한 AI 생태계 조성 나서

이건수 네이버 글레이스 CIC 대표가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네이버 밋업(Meet-up)’ 행사를 갖고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AI Call’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네이버 이건수 네이버 글레이스 CIC 대표가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네이버 밋업(Meet-up)’ 행사를 갖고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AI Call’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네이버

베타 테스트 거쳐 연내 적용 매장 순차 확대
“인건비 아끼려다 실망하지 않도록 품질 확보”
지역 소상공인 위한 AI 생태계 조성 나서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전화 예약 기술을 접목한 ‘에이아이콜(AI Call·가칭)’을 최초 공개했다.

네이버는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네이버 밋업(Meet-up)’ 행사를 열고 사내기업(CIC) 글레이스(Glace)의 사업 방향과 AI Call 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AI Call은 식당에 전화를 건 고객을 상대로 인간처럼 대화하며 예약을 잡아주는 스마트 음성 자동응답시스템(ARS)로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음성 합성 기술 등 네이버 AI 기술을 결합시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식당 예약을 하고 싶다고 얘기를 하면 언제 예약을 원하는지, 몇 명이 방문하는지, 아기 의자가 필요한 지 등을 AI가 응대하며 예약을 진행해주는 식이다.

◆자연스런 발화로 예약부터 주차장 안내까지

이날 실제 AI Call을 통해 식당을 예약하는 시연도 진행됐다. 한시영 네이버 클로바 AI팀 리더가 식당에 전화를 걸자 AI 안내 음성이 흘러나왔다. AI Call은 예약 시간, 주차 여부, 인근 주차장 등을 확인한 뒤 자연스러운 발화로 예약을 마쳤다.

다만, 실제 매장 적용 시 여러 가지 변수로 AI Call이 고객 요청을 이해하지 못해 전화를 끊거나 예약을 놓칠 수 있어, 이 경우 매장전화로 연결해 직원이 직접 전화를 받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사업자가 AI Call 적용을 원하면 050 가상번호를 신청하면 되고, 별도 장비나 시스템 도입 없이 기존에 매장에서 사용하던 전화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건수 글레이스 대표는 “올해 목표는 AI Call을 매장에 적용할 수 있는 품질까지 확보하는 것”이라며 “품질이 낮아 AI Call을 도입한 사업자가 사람이 응대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면 인건비를 조금 아끼려다가 고객에게 불쾌한 경험을 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연내 ‘아웃백 미금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AI Call 적용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OCR 기술로 사업자등록증 등록 3일→10분으로

이날 네이버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사업자등록증을 사진 찍어 올리기만 하면 사업자등록증에 표기된 정보들이 자동으로 각 항목에 입력되는 문자인식기술(OCR)도 소개했다.

네이버 검색이나 지도 등 플랫폼에 자신의 오프라인 가게 정보를 노출시키고자 하는 사업주들은 우선 스마트플레이스(SmartPlace)에 사업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OCR 기술이 적용되면서 자동으로 자신의 사업 정보를 등록할 수 있다.

OCR 기술은 사업자 정보가 정확히 입력돼 때문에 검색 반영 주기도 평균 3일에서 10분으로 단축되고, 지역 소상공인 누구나 쉽고 빠르게 스마트플레이스에 등록 가능하다는 것이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네이버 테이블 주문 서비스.ⓒ네이버 네이버 테이블 주문 서비스.ⓒ네이버

네이버는 사용자가 모바일을 활용해 주문과 결제를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테이블 주문’도 소개했다. 테이블 주문은 가게 내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메뉴를 선택하고 주문한 뒤 네이버페이로 결제까지 가능한 비대면 원스톱 주문 시스템이다.

사용자들은 종업원들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원하는 메뉴를 주문, 결제할 수 있다. 테이블 주문은 현재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 인근 30여개 식당을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며 내달부터 적용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테이블 주문을 통해 실제 음식을 주문한 사용자가 리뷰나 평점을 남길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식당을 이용한 고객이 영수증 사진을 촬영하면 업체정보가 자동 태깅된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리뷰를 작성하고 마이 플레이스에서 방문한 매장 확인까지 가능하다.

이 대표는 “사용자는 리뷰를 참고해 좋은 업체 선택이 가능하고, 사업자는 별도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블로그 리뷰 등을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리뷰 분석을 통한 서비스 개선까지 지원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다수의 지역 소상공인은 적은 인원으로 예약부터 고객 응대, 주문, 서빙, 결제 등 사업 전반의 과정을 맡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역 중소상공인들이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 기반의 플랫폼을 활용해 사업 본질에 집중하고 사용자들과 끊김없이 연결해 매출 성장의 기회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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