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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포스코, 소재사업 등 손잡나…양사 수뇌부 회동


입력 2019.08.26 14:12 수정 2019.08.26 16:19        조재학 기자

최태원‧최정우 회장, 협력 공감대 형성

SK이노-포스코케미칼 등 시너지 기대

최태원‧최정우 회장, 협력 공감대 형성
SK이노-포스코케미칼 등 시너지 기대


서울 서린동 SK 본사 사옥(왼쪽) 및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 전경.ⓒ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포스코 서울 서린동 SK 본사 사옥(왼쪽) 및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 전경.ⓒ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포스코

SK그룹과 포스코그룹의 계열사 사장단이 전격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양 그룹 사장단은 향후 계열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방북 기간 중 양 그룹의 협력 필요성 및 시너지 효과에 대해 공감하면서 그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양 그룹 사장단은 지난 13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그룹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유정준 SK E&S 사장, 유영상 SKT 부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 계열사 경영진 1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첫 만남에선 구체적인 성과는 도출되지 않았으나, 향후 2차전지 소재, IT, 에너지 분야에서 양 그룹 계열사 간 협력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가장 주목받는 사업분야는 2차전지 소재다.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배터리 제작사는 안정적인 소재 공급처 확보가 관건이 됐다. 특히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공급처 다변화 및 국산화가 화두로 떠올랐다.

배터리 4대 핵심 소재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이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분사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서 분리막을 100%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음극재는 국내 업체에서 조달하고, 양극재와 전해액은 대부분 국내산을 쓰며 일부는 중국에서 들여온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430GWh인 배터리 수주잔고를 2025년 기준 700GWh로 확대하는 한편, 현재 연간 약 5GWh 수준인 배터리 생산 규모를 100GWh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뒷받침할 안정적인 소재 확보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셈이다.

최근 2차전지의 핵심 소재 공급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과 협력이 이뤄질 경우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2공장 1~8호기 건설을 위해 543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11월까지 1055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2공장에서 5만t 가량의 음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며, 2021년 1‧2공장을 합쳐 음극재 연간 생산규모는 7만4000t으로 늘어난다.

양극재 생산능력도 현재 1만5000t에서 2022년 5만7000t으로 4배 가까이 늘린다는 방침이다.

탱크터미널 사업을 벌이고 있는 SK가스와 국내에서 LNG(액화천연가스)복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포스코에너지 간의 협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또 SK가스는 미얀마 가스전을 포함한 석유개발(E&P)사업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도 협력해 비즈니스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5세대 이동통신(5G)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SKT와 포스코ICT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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