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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논란] 여론 악화에도 '마이웨이'…"검찰 개혁하겠다"


입력 2019.08.26 14:26 수정 2019.08.26 14:27        이슬기 기자

'황제 입시' 딸 논란에 '사법개혁'으로 맞불

"청문회 무산 땐 직접 설명할 기회 찾겠다"

서울대 총학, 28일 '조국 사퇴' 2차 집회

'황제 입시' 딸 논란에 '사법개혁'으로 맞불
"청문회 무산 땐 직접 설명할 기회 찾겠다"
서울대 총학, 28일 '조국 사퇴' 2차 집회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26일 검찰개혁 방안이 포함된 정책 구상을 발표하면서 인사청문회 완주 의지를 재차 밝혔다. 들끓고 있는 딸의 '황제 입시' 논란에 맞서 문재인정부의 사법 개혁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국민께 드리는 다짐'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모두를 위해 올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법제도를 만들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진정한 국민의 법무·검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법무·검찰 개혁 방안으로는 △검경 수사권 조정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재산비례 벌금제 △범죄수익 철저 환수 △국가 손해배상 소송 자제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정책에 대해 설명하며 '국민의 입장'에서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오히려 사회의 기득권으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특혜를 다 누렸다는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국민 정서를 더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청문회 기회를 준다면 나의 부족함과 한계를 솔직히 말씀드리면서 질책 받고, 나의 생각과 소신도 설명드리고 싶다"며 "만약 청문회가 무산된다면 여러 방법으로 직접 설명드릴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안이함과 불철저함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 준 대가라고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사퇴' 여론은 확산 분위기…서울대 총학, 사퇴 촉구 첫 입장 발표

그러나 조 후보자를 향한 '사퇴' 압박 여론을 계속해서 확산하는 모양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조국 후보자가 법무장관 직무수행에 적합하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반면 48%는 "부적합하다"고 답했다.

이에 조 후보자가 재직 중인 서울대학교의 총학생회는 이날 처음으로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서울대 총학은 입장문에서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말하며 후안무치의 태도로 일관하는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사회적 부조리와 비상식에 대해 학생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총학생회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총학은 성명에서 조 후보자의 딸이 2주 간의 인턴십을 통해 논문 제1저자가 된 점과 논문의 의료법 위반 소지, 논문의 대학 입시 부정 사용 의혹, 황제 장학금 논란 등을 언급했다.

앞서 지난 23일 서울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조 후보자의 사퇴 요구 촛불집회를 주최한 바 있기 때문에, 총학은 이어 받아 오는 28일 2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장소는 1차 집회와 같은 서울대 아크로광장이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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