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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취임 1주년, '조국 논란' 해명만 하다 끝나…"죄송스럽게 생각"


입력 2019.08.24 02:00 수정 2019.08.24 04:22        이슬기 기자

공식석상서 첫 사과…“당대표로서 죄송스럽게 생각”

“조 후보자만큼 유복한 사람 극히 일부…소외감 이해"

3일 청문회는 거부…“처음 들어보는 엉뚱한 소리”

공식석상서 첫 사과…“당대표로서 죄송스럽게 생각”
“조 후보자만큼 유복한 사람 극히 일부…소외감 이해"
3일 청문회는 거부…“처음 들어보는 엉뚱한 소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3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주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3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주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취임 1년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관련 논란이 가열된 상황에서 열려, 이에 대한 당대표의 입장을 설명하는 데 이목이 집중됐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요즘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당이 안정된 적은 처음이란 말을 자주 듣는다”며 “대내외 직면한 경제 도전을 주도적으로 극복하고, 국회 혁신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총선에 대해선 “내년 총선은 이명박근혜 시대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촛불 혁명을 완성할 수 있느냐를 가르는 중요한 선거”라며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승리해야 과거로 회귀하려는 세력을 막을 수 있고, 촛불 혁명 완성에 동력을 더할 수 있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강력히 뒷받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 논란’에 질문 집중…이해찬, 결국 공식석상서 첫 사과

그러나 곧바류 이어진 질의응답은 ‘조국 후보자 논란’에 집중됐다. 이 대표는 ‘조 후보자가 특정 계층만이 누릴 수 있는 모든 혜택을 다 누렸다는 것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당 대표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선 조 후보자가 국민들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질타성 의견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후보자 의혹 관련 질문은 계속 이어졌다. 이 대표는 ‘20~30대 젊은층과 학부모 등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특히 젊은층들이 공정성에 대해 비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어떻게 보면 우리사회에서 조 후보자만큼 유복한 사람도 극히 일부이고, 그래서 공정성이나 소외감을 이해한다”고 재차 인정했다.

그럼에도 조 후보자가 법무부장관 후보로서 부적격하다는 데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국민들에게 훨씬 더 진솔한 마음으로 이해를 구해야 하고, 법무부장관이 되서라도 그런 것을 일로써 보여줘야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불신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치라는 게 국민들의 신뢰와 공감을 얻어야 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살아온 것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진솔하게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국 덮기용 지소미아 파기 의혹과 3일 청문회 가능성은 일축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가 ‘조국 논란 덮기용’이라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선 “차원이 전혀 다른 문제”라며 “조국은 법무부장관 후보자이지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모든 걸 기승전-조국 해서 입에 떨어지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며 “그 정도의 판단력과 사고라면 정치를 안 하는게 낫다”고 핏대를 세웠다.

자유한국당이 제시한 ‘3일 청문회’에 대해서도 “처음 들어보는 엉뚱한 소리”라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는 “국무총리 청문회도 이틀 간 하는데 3일 하겠다는 건 청문회장을 뭘로 만들려는 건지 저의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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