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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상자·물 아이스팩'…유통가, 추석 선물세트 친환경 포장 확대


입력 2019.08.23 15:17 수정 2019.08.23 15:19        김유연 기자

완충·고정재·배송박스 등 종이소재로 교체

플라스틱 줄이고 재활용률 높이기 위한 활동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유통업체와 식품기업들이 올 추석 환경보호를 위한 포장 슬림화에 발벗고 나섰다. 올 추석 선물세트의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거나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상품 구성까지 내놓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 추석부터 주요 명절 선물세트의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교체한다.

우선 사과와 배 등 과일 선물세트에 들어가는 완충재와 고정재를 기존 플라스틱 소재에서 종이 소재로 바꾼다.

신선 식품 배송에 사용되는 아이스팩과 포장재도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한다. 화학성분이 포함된 기존 아이스팩 대신 100% 물로 만든 친환경 아이스팩을 생선 선물세트 포장부터 도입하고, 내년에는 전체 신선 식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육과 생선 등 냉장 선물세트를 담는 배송 박스도 스티로폼 대신 종이로 교체해나간다. 이번 추석에는 10개 품목 3000개 세트에 종이 상자를 우선 도입하고 내년 설부터는 전 품목에서 종이상자를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과·배 등 과일을 감싸는 완충재, 멸치를 담는 그릇 등에도 기존 폴리프로필렌대신 친환경 소재의 포장재를 개발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부터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추석선물세트에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하고 냉장 정육 등에 사용하던 스티로폼을 없애고 종이 상자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2만5000개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일 방침이다. 보냉재와 내부 충전재도 재활용과 재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교체했다.

친환경 추석 선물 제품도 내놨다. 환경보호를 위한 텀블러∙에코백∙친환경세제∙험블 브러쉬 세트(플라스틱이 아닌 대나무로 만든 생활용품), 반려동물을 위한 사랑의 이름표∙스킨케어∙나들이용품∙건강 세트 등 지속 가능한 가치 전파를 위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출시한 300여종의 추석 선물세트의 포장재를 전량 교체했다. 새롭게 제작된 선물세트는 불필요한 여유 공간을 줄이고 제품을 고정시키는 받침(트레이)도 새롭게 변경했다. 이를 통해 '스팸', '스팸복합', '한뿌리' 선물세트 등의 부피를 최대 21% 줄였으며 이번 추석 시즌에만 총 49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명절 이후 발생되는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 활동의 일환"이라며 "식품업계 선물세트 1위 기업으로서 자원순환 정책을 준수하는 동시에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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