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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티뉴 뮌헨행, 바르셀로나 공격수 영입 저주


입력 2019.08.20 08:17 수정 2019.08.20 08: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쿠티뉴 임대 이적 형식으로 바이에른 뮌헨행

우스만 뎀벨레 등 최근 영입한 공격수 실패작

뮌헨으로 임대이적을 떠나는 쿠티뉴. ⓒ 게티이미지 뮌헨으로 임대이적을 떠나는 쿠티뉴. ⓒ 게티이미지

바르셀로나가 필리페 쿠티뉴의 임대 이적을 확정 지으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로부터 쿠티뉴를 임대 이적 형식으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뮌헨이 지불해야 할 임대 이적료는 900만 유로(약 120억 원). 하지만 이 돈이 바르셀로나로 가는 것은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18년 1월, 리버풀로부터 쿠티뉴를 영입할 당시, 재이적 시 일정 비율의 이적료 지급 옵션을 매겨 돈 한 푼 건질 수 없게 됐다. 그나마 위안은 뮌헨이 쿠티뉴의 연봉을 오롯이 부담한다는 점이다.

쿠티뉴가 바르셀로나로 향했을 당시만 해도 이렇게 허무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견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1억 4500만 유로의 이적료는 지금도 깨지지 않는 바르셀로나의 역대 최고액 지출이다. 그만큼 바르셀로나는 쿠티뉴를 품기 위해 그야말로 ‘올인’을 했고, 선수 역시 열의를 불태우며 리버풀을 등지고 스페인으로 떠났다.

하지만 쿠티뉴는 바르셀로나에 녹아들지 못했다. 장점이었던 측면에서 중앙으로 잘라 들어가는 움직임은 예리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핵심 자원인 리오넬 메시와의 호흡도 실망 수준이었다.

바르셀로나 공격수 영입 이적료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바르셀로나 공격수 영입 이적료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바르셀로나는 최근 공격수 영입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쿠티뉴를 임대 이적 이적 시켰다는 의미는 더 이상 핵심 자원으로 보지 않는다는 뜻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완전 이적 시 1억 2000만 유로의 금액을 매겨 본전을 되찾으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공격수 영입 실패는 쿠티뉴뿐만이 아니다. 2017-18시즌에는 20세 신예 우스만 뎀벨레에게 구단 역대 이적료 2위인 1억 2500만 유로를 지출했다.

제2의 네이마르가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실어줬으나 잦은 부상이 문제였다. 뎀벨레는 이번 시즌 초반에도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얼굴을 보기 힘든 선수다.

그나마 성공작은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스다. 이들은 메시와 함께 MSN 라인을 형성, 챔피언스리그 등 무수한 트로피를 팀에 안겼다.

이제 걱정의 시선은 올 시즌 영입한 앙투안 그리즈만에게 쏠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0대 후반인 그리즈만에게 구단 최고액 3위인 1억 2000만 유로를 투자했다. 라리가에서 검증 받은 공격수이긴 하나 지나칠 정도의 부담을 안고 있어 올 시즌이 끝난 뒤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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