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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과감한 R&D투자..."신약에서 길 찾는다"


입력 2019.08.20 06:00 수정 2019.08.19 17:47        이은정 기자

R&D에 매출액의 10% 투자

1조원 넘는 기술수출 성사…1년 새 4차례 성공

R&D에 매출액의 10% 투자
1조원 넘는 기술수출 성사…1년 새 4차례 성공


유한양행이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로 글로벌 역량 을 강화하고 있다. 연구개발비를 크게 늘리면서 2분기 수익은 다소 줄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로 글로벌 역량 을 강화하고 있다. 연구개발비를 크게 늘리면서 2분기 수익은 다소 줄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연구개발비를 크게 늘리면서 2분기 수익은 다소 줄었지만, 미래를 위한 올바른 투자라는 평가다.

유한양행의 상반기 R&D 투자액은 690억원으로 매출의 9.8%를 차지했다. 이는 폐암치료제 신약후보 '레이저티닙'을 비롯한 주요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의 임상 진행에 따른 지출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바이오 13개를 포함한 27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4건은 거액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스파인바이오파마에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이전한 후 같은 해 11월 얀센바이오텍에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물질인 ‘레이저티닙’을 수출했다.

지난 1월에는 길리어드사이언스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 후보물질 기술을 7억8500만달러(8823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바 있다. 최근엔 제넥신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협업을 통해 개발한 융합단백질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YH25724’을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했다.

지난해 2건의 기술수출로 계약금만 5065만달러(584억원)를 벌어들였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계약금 5500만달러(634억원)를 거뒀다. 지난해보다 눈에 띄는 연구개발 성과다.

유한양행은 그동안 연구개발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정희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5년 이후부터 R&D에 심혈을 기울였다.

레이저티닙의 경우 올 상반기 완료된 국내 임상 2상에서 폐암환자에게 우수한 약효와 내약성이 확인돼 하반기 글로벌 임상 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2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하반기는 '활짝'

잇따른 기술수출로 잭팟을 터뜨렸지만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2분기 매출은 3557억원, 영업이익 4억44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2%,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147억원에서 올해 47억원으로 75% 가까이 줄었다.

연구개발비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로 풀이된다. 공격적인 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에만 전년 대비 50억원 늘어난 224억원을 투자했다. 상반기에만 433억원을 쏟아 부은 것이다.

여기에 유한양행 전문의약품 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비리어드(B형간염)가 약가인하로 타격을 받으면서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786억원에서 32% 줄어든 537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유한양행 실적이 3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부터 기술수출한 얀센, 길리어드(분기별 16억원), 베링거잉겔하임(분기별 34억원 추정)의 계약금이 인식되면서 최소 100억원에 가까운 기술료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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