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등 해외금리 파생상품 '최대 95%' 손실 위기…10명 중 9명 개인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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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9월 23일 15:58:55
    DLF 등 해외금리 파생상품 '최대 95%' 손실 위기…10명 중 9명 개인투자자
    8224억원 중 7800억원 우리·하나은행서 판매…금감원 "판매 전 과정 조사"
    금감원 "영미 CMS 예상손실률 56%…독일 10년물은 전액 손실구간에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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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8-19 12:00
    배근미 기자(athena3507@dailian.co.kr)
    8224억원 중 7800억원 우리·하나은행서 판매…10명 중 9명은 개인투자자
    금감원 "영미 CMS 예상손실률 56%…독일 10년물은 전액 손실구간에 진입"


    ▲ 상품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현황 ⓒ금융감독원

    시중은행 등에서 판매된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S/DLF)에 대한 ‘원금 손실’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7000억원 가량 팔린 영/미 CMS 금리 연계상품 잔액의 85.8%가 이미 손실구간에 진입했고 독일국채 10년물 금리연계상품 역시 판매금액 전체가 손실구간에 진입해 만기에 이를 경우 예상손실률이 95%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판매 규모는 총 82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DLF는 금리·환율·실물자산·신용등급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의 만기 지급액이 미리 정해둔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투자상품으로 만기 시점에 상품과 연계된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연 3~5% 수익이 발생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원금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번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금융회사는 우리은행(4012억원)과 하나은행(3876억원)으로 이들 2개 은행 판매액이 전체 판매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은행(262억)과 유안타증권(50억원), 미래에셋대우증권(13억원), NH증권(11억원) 순으로 파악됐다. 투자상품의 99% 이상은 은행에서 펀드(DLF) 형태로 팔려나갔다.

    고객 비중 역시 법인이 188곳, 개인투자자 비중이 3654명으로 개인투자자 판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잔액 또한 전체 판매액 중 89.1% 수준인 7326억원 상당이 개인투자자 자금인 것으로 확인돼 이른바 '개미'들의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논란이 된 해외금리 연계상품은 크게 두 가지로 우선 영/미 CMS 금리 연계상품의 경우 판매잔액이 6958억원으로 지난 7일 기준 판매액의 85%인 5973억원이 손실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만기 시까지 현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경우 예상손실규모는 3354억원으로 평균 예상손실률은 56%에 달한다는 것이 금융당국 판단이다.

    '독일국채 10년물' 리스크는 더욱 심각하다. 당장 내달 19일부터 첫 만기가 도래하는 해당 상품의 판매잔액은 1266억원(우리은행 1255억원, NH투자증권 11억원 판매) 수준으로 현재 판매금액 전체가 손실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현 금리가 상품 만기인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경우 전체 투자액의 95%(1204억원)를 허공으로 날릴 위기에 놓인 것이다.

    금감원 측은 "해당 상품의 최종 손실규모는 만기 시 기초자산으로 사용된 금리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현 시점에서 손실규모를 확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달 중 파생결합상품의 제조와 판매 실태파악을 위해 해당 상품을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전반에 걸쳐 합동검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조가 복잡하고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파생결합상품이 금융회사를 통해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된 만큼 상품 설계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게 된 전 과정을 점검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을 집중 점검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검사와 함께 분쟁조정 관련 민원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 불완전판매가 확인될 경우에는 법률 검토와 판례 및 분조례 등을 참고해 분쟁조정을 신속하게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6일 기준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총 29건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감원 측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이 글로벌 경기하락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 홍콩시위 등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와 환율, 유가 등을 기초로 한 파생결합상품 등 고위험상품 발행과 판매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데일리안 = 배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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