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 1.0' 롯데 이대호, 부담스러운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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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9월 21일 19:53:44
    'WAR 1.0' 롯데 이대호, 부담스러운 부진
    ‘최고 몸값 타자’ 이대호 부진, 롯데 현재와 미래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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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8-19 21:19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
    ▲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치명적 실책 저지른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보름 만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롯데는 18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3-11 대패로 3연패에 빠져 한화 이글스에 9위 자리를 내줬다.

    1-3 뒤진 5회말 승부가 갈렸다. 두 번째 투수 김원중이 이닝 시작과 함께 3연속 피안타로 2실점했다. 김재호 내야 땅볼 때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을 기회가 왔지만 유격수 강로한이 1루에 악송구한 탓에 무사 1,2루 위기로 번졌다.

    김원중과 김건국으로 이어진 롯데 마운드는 와르르 무너져 5회말에만 8실점, 스코어는 1-11로 크게 벌어졌다. 기록된 롯데의 실책은 1개였지만 1회말 박건우 좌전 안타 때 강로한의 허술한 수비 등 팀 수비가 전반적으로 흔들렸다.

    롯데의 수비는 17일 잠실 두산전의 재판이었다. 0-2 뒤진 3회말 선두 타자 정수빈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1루수 이대호가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실책이 화근이 되어 대거 5실점하며 0-7로 벌어져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롯데의 주말 2연전은 실책 직후 대량 실점으로 직결되고 대패하는 시나리오를 되풀이했다.

    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이대호의 올 시즌은 실망 그 자체다. 타율 0.275 14홈런 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5를 기록 중이다. 82타점은 결코 적지 않은 숫자지만 이외 지표인 타율, 홈런, OPS는 모두 그의 이름값과는 거리가 있다.

    ▲ 롯데 이대호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케이비리포트

    지난해 이대호는 타율 0.333 37홈런 125타점 OPS 0.987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4.7로 리그 정상급 타자다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 이대호는 롯데가 정규시즌 144경기 중 78%인 113경기 치른 가운데 WAR이 1.0에 그치고 있다. 잔여 시즌 분발해도 지난해 WAR의 절반 이하에 그칠 확률이 크다.

    이대호 부진은 초여름부터 심각해졌다. 6월 이후 56경기 타율 0.216 5홈런 26타점 OPS 0.615로 매우 저조하다. 일각에서는 이대호가 2군에서 재정비를 거치는 편이 슬럼프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두 달 이상 길어진 부진에도 코칭스태프가 나서지 못하는 바람에 시기를 놓쳤다.

    ▲ 여름 이후 타격 부진에 빠진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올 시즌 이대호와 롯데는 야심차게 출발했다. 2004년부터 2년간 롯데 감독을 맡아 이대호를 리그 최고 타자로 성장시킨 양상문 감독이 롯데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양상문 감독과 이대호의 의기투합은 롯데의 27년만의 우승 꿈을 이뤄줄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롯데는 최하위로 추락했고 전반기 종료 직후 양상문 감독은 자진 사퇴했다. 반 시즌만의 쓸쓸한 퇴장이었다.

    롯데의 최하위 추락을 이대호 한 사람에게 돌리는 것은 무리다. 포수와 핫코너 약점, 외국인 투수의 부진, 단단하지 못한 수비, 허술한 불펜 등 롯데는 약점이 많다. 하지만 롯데의 간판스타이자 최고참인 이대호의 부진이 팀의 현재와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가 되고 있음은 부정하기 어렵다.

    글: 이용선, 김정학[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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