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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역대급 맷집 미오치치 “바디샷 효과 직감”


입력 2019.08.19 00:02 수정 2019.08.19 21: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UFC 241] 열세 뒤집는 4라운드 바디샷-펀치로 승리

코미어도 바디샷 효과 인정..미오치치 챔피언 벨트 탈환

UFC 헤비급 챔피언 벨트 되찾은 미오치치. 미오치치 인스타그램 캡처 UFC 헤비급 챔피언 벨트 되찾은 미오치치. 미오치치 인스타그램 캡처

UFC 헤비급 스티페 미오치치(36·미국)가 놀라운 맷집을 뽐내며 다니엘 코미어(40·미국)에 극적인 TKO 역전승을 거뒀다.

도전자(랭킹 1위)로 나선 미오치치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펼쳐진 ‘UFC 241’ 메인이벤트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챔피언 코미어를 맞이해 4라운드 4분 9초 만에 펀치로 넉아웃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1월 프란시스 은가누전 승리 이후 1년 7개월 만의 승리.

지난해 7월 ‘UFC 226’에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코미어에게 의외의 일격을 당하며 1라운드 TKO 패한 뒤 리벤지만을 기다려온 미오치치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지난 1년 동안 가슴을 칠 정도로 설욕을 노려왔던 미오치치는 승리의 기쁨에 취해 옥타곤에서 댄스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평소 미오치치에게서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코미어를 꺾고 벨트를 탈환하겠다’는 미오치치가 얼마나 간절하게 바랐던 승리인지 헤아릴 수 있는 장면이다.

UFC 헤비급 역사상 최초의 ‘3차 방어’에 성공했던 미오치치는 두 번째로 챔피언에 등극, 장기 집권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타이틀 매치답게 쉽지 않았다. 신장(193cm)의 우위와 압도적인 파워로 코미어를 어렵지 않게 제압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지만 미오치치는 코미어에 1,2,3라운드를 내리 내줬다.

1차전 때보다는 거리를 두고 경기를 펼쳤지만 코미어가 근거리에서 시도한 잽과 스트레이트는 미오치치 안면에 꽤 많이 꽂혔다. 코미어 어깨에 들려 그라운드 바닥으로 고꾸라지는 굴욕까지 당했던 미오치치는 2,3라운드에서도 근거리 복싱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이나 팬들은 “1,2,3라운드 모두 코미어가 가져갔다”고 평가했다.

이대로라면 미오치치는 또 지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미오치치는 코미어에게 지속적인 바디샷을 넣으며 흐름을 돌려놓았다.

미오치치는 집요하게 코미어 왼쪽 복부와 옆구리를 공격했고, 코미어는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졌다. 이를 간파한 미오치치는 다시 회심의 바디샷을 넣었고, 코미어의 가드가 내려오자 안면에 원투 스트레이트를 꽂으며 승기를 잡았다.

중심을 잃고 주저앉은 코미어에게 미오치치의 강펀치가 이어지자 허브 딘 주심은 경기를 끝냈다. 놀라운 맷집으로 1,2,3라운드를 버틴 미오치치가 4라운드에서 바디샷에 이은 강력한 펀치로 대역전을 일군 순간이다.

경기 후 미오치치는 ‘ESPN’ 등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라운드에서 바디샷의 효과를 직감했다. 코치나 나나 바디샷을 계속 넣다보면 코미어의 가드가 내려올 것으로 생각했다”며 전략적으로 앞세웠던 바디샷에 대해 설명했다. 코미어 역시 “미오치치의 바디샷은 위력적이었다”고 인정했다.

대역전승도 역대급 맷집이 없었다면 이루어지기 어려웠다. 지난해 1월 은가누전에서 보여준 미오치치의 맷집은 그날만의 기운이 아니었다.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 미오치치의 격투 센스와 혀를 내두르게 하는 맷집이 다시 불러온 챔피언 벨트다.

한편, 1979년생으로 올해 41세인 코미어는 예상과 달리 옥타곤서 은퇴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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