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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열 "국내 對홍콩 익스포져 낮지만…복합 불안요인 대비 소홀함 없어야"


입력 2019.08.16 16:00 수정 2019.08.16 16:07        배근미 기자

금감원 수석부원장 "대외건전성 및 투자여건 개선...국내 금융시장 펀더멘털 강해"

미중 무역분쟁 등 복합요인 상존 "24시가 비상대응체제…글로벌 이슈 정밀 추적"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16일 "최근 홍콩 시위 격화로 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등 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당장 국내에 악영할을 미칠 우려는 적다"면서도 "복합적인 글로벌 불안요인이 있을 수 있는 만큼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하는 등 불확실성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16일 "최근 홍콩 시위 격화로 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등 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당장 국내에 악영할을 미칠 우려는 적다"면서도 "복합적인 글로벌 불안요인이 있을 수 있는 만큼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하는 등 불확실성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16일 "최근 홍콩 시위 격화로 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등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면서 "당장 국내에 악영할을 미칠 우려는 적지만 복합적인 글로벌 불안요인이 있을 수 있는 만큼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10시 금감원 주무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홍콩 시위 격화 등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불안요인 전반에 대해 점검에 나섰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홍콩의 국제금융센터로서 경쟁력은 전세계 102개 도시 가운데 뉴욕, 런던에 이어 3위를 차지한다. 또 전세계 국경간 은행 대출의 6%, 외환거래 7%, 금리 장외파생 거래의 7%를 차지하는 금융서비스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회의를 주재한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에 위기가 촉발될 경우 아시아 및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야기되고 사태 악화 시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화되는 등 실물경제 악영향도 우려된다"면서도 "다만 현 상황에서는 국내 금융회사의 대홍콩 익스포져(위험노출금액)가 전체의 2.2% 수준으로 크지 않고 홍콩 주가지수 연계 파생결합증권(ELS) 손실 가능성도 아직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국내의 경우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가운데 단기위채/총외채 등 비율이 하락했고 신용등급(S&P 기준 AA등급) 및 국가신인도 대비 높은 금리수준 등으로 해외 투자자 유인도 높은 상태"라며 "대외건전성 및 투자여건 등이 개선돼 경제복원력은 튼튼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홍콩사태 외에 미중 무역분쟁이나 미국발 추가 무역갈등 우려, 유럽 리스크 확대 등 복합적인 불안요인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 작용할 경우 시장 반응이 과열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 수석부원장은 "강건한 펀더멘털에도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 과잉반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에따라 해외사무소와 연계한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매주 점검회의를 통해 글로벌 이슈를 정밀 추적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응에 소홀함이 없을 뿐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위험요인에 대한 금융산업의 위기대응능력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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