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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범죄 억만장자, 부검서 목 골절 흔적…타살 의혹 증폭


입력 2019.08.15 17:07 수정 2019.08.15 17:07        스팟뉴스팀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됐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목뼈에서 다발성 골절 흔적이 발견됐다. ⓒAP=연합뉴스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됐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목뼈에서 다발성 골절 흔적이 발견됐다. ⓒAP=연합뉴스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됐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목뼈에서 다발성 골절 흔적이 발견됐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엡스타인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그의 목에서 설골(舌骨)을 포함한 여러 건의 골절이 확인됐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설골은 두개골을 안전띠처럼 감싼 기다란 목뿔뼈를 일컫는다.

법의학 전문가에 따르면 목의 정면에 솟아난 후골 근처에 있는 설골의 골절은 목을 매 자살을 한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나지만, 주로 목이 졸린 타살 피해자에게서 더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 20여명을 상대로 한 성매매 등의 혐의로 지난달 6일 체포돼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 수감돼 심리를 기다리던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엡스타인은 지난 10일 오전 감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WP는 엡스타인에 대한 부검에서 설골 골절 흔적이 드러남으로써 그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감시가 삼엄한 미국 연방 교도소에서 유명 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나자 엡스타인의 사망 배후를 둘러싼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엡스타인 부검을 담당한 바버라 샘슨 수석 검시관 측은 부검을 통해 나온 골절 등에 관해서는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사망 원인에 대한 공표를 보류하고 있다.

현재 그가 사망한 날 밤에 누군가가 엡스타인의 감방으로 들어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교도소 복도의 영상을 파악하고, 그의 체내에 특이한 물질이 있는지를 가릴 목적으로 독소반응 검사를 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교도관들과 엡스타인이 수용된 곳과 가까이 있던 죄수들에 대한 인터뷰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설골 골절은 나이가 들수록 더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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