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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중국 원칙 어겼다"…아마존 등 글로벌기업 맹비난


입력 2019.08.15 17:06 수정 2019.08.15 17:07        스팟뉴스팀

中 소비자들, 홍콩·대만 등 별도 국가로 표기한 업체 공격

아마존 웹사이트 캡처. ⓒ데일리안 아마존 웹사이트 캡처. ⓒ데일리안

글로벌 기업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에서 홍콩 시위와 분리주의 운동을 지지하는 문구를 담은 티셔츠가 판매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 티셔츠에는 "홍콩에 자유와 민주주의를"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홍콩에서 반(反) 중국 시위가 격화하는 민감한 시기에 이런 일이 알려지자 중국인들은 아마존이 중국의 주권을 침해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아마존은 중국에서 알리바바, 징둥 같은 라이벌과의 경쟁에서 고전하다 지난 4월 중국 내 전자상거래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해외의 아마존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최근 홍콩과 마카오, 대만을 독립 국가처럼 취급한 일로 기업이 공격당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모델인 아이돌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는 지난 13일 삼성전자 글로벌 웹사이트에서 국가·지역의 표기가 불분명해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난다며 모델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레이 측은 "(삼성은)우리나라 주권과 영토 보전을 모호하게 한 행위로 중국 동포의 민족 감정을 엄중히 손상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기업 화웨이도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화웨이 스마트폰 일부 모델에서 언어가 대만과 홍콩에서 쓰는 중국어 번체자로 설정돼 있을 때 도시 선택에 '대만 타이베이'라고 나온다.

그러나 대륙에서 쓰는 중국어 간체자 설정에서는 '중국 타이베이'라고 돼 있어 이중 기준을 적용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앞서 명품 브랜드인 베르사체와 지방시를 비롯해 코치, 스와로브스키 등이 홍콩, 대만 등의 표기 문제로 사과한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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