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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일왕 "과거 깊은 반성"…아베 총리 '반성·책임' 언급 없어


입력 2019.08.15 14:18 수정 2019.08.15 14:19        스팟뉴스팀

日 정부, 종전 74주년 기념 전국전몰자추도식 개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日 정부, 종전 74주년 기념 전국전몰자추도식 개최

나루히토 일왕이 첫 참석한 전몰자추도행사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화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간절히 원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15일 도쿄도 지요다구에 있는 '닛폰부도칸'에서 일제가 일으켰던 태평양전쟁 종전(패전) 74주년 기념행사인 '전국전몰자추도식'을 개최했다.

이날 추도식은 전후 세대인 나루히토 일왕의 지난 5월 즉위 후 처음 열린 일본 정부 주최의 종전 기념행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일왕은 기념사를 통해 "종전 이후 74년간 여러 사람의 부단한 노력으로 오늘날 우리나라(일본)의 평화와 번영이 구축됐지만 많은 고난에 빠졌던 국민의 행보를 생각할 때 정말로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후 오랫동안 이어온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을 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반성'이나 일제 침략전쟁 '가해자'로서의 책임을 시사하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이전 대전(大戰)에서 300만여명의 동포가 목숨을 잃었다"며 태평양전쟁 관련 전몰자들의 성격을 열거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전몰자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충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는 전후 일관되게 평화를 중시하는 나라로서 한길을 걸어왔다. 역사의 교훈을 깊이 가슴에 새겨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을 다해왔다"며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2012년 말 총선으로 재집권을 시작한 아베 총리가 2013년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8·15 종전 기념행사에서 가해자로서의 일본 책임을 거론하지 않은 셈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종전일인 매년 8월 15일 전국전몰자추도식을 열어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 당시 사망한 자국민을 추모하고 있다. 추모 대상은 전사한 군인·군무원 등 약 230만명과 미군의 공습과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 등으로 숨진 민간인 등 약 80만명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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