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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정부와 외교·안보戰...'안보정당' 색채강화


입력 2019.08.15 00:00 수정 2019.08.14 22:33        최현욱 기자

오신환 "정경두 국방부장관 해임은 유보된 것, 지켜보겠다"

정부와 차별화된 행보 통해 '제3정당' 존재감 부각

오신환 "정경두 국방부장관 해임은 유보된 것, 지켜보겠다"
정부와 차별화된 행보 통해 '제3정당' 존재감 부각


바른미래당이 국내외에 산적한 외교·안보 현안을 놓고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며 집중 공세를 가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이 국내외에 산적한 외교·안보 현안을 놓고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며 집중 공세를 가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이 ‘안보정당’으로 색채 강화에 나선 모양새다. 바른미래당은 외교·안보 현안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대응 문제를 지적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2중대’라는 꼬리표를 떼고 독자행보 강화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바른미래당은 특히 최근 해군 경계 병사들의 음주 파문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의 ‘외교 실언’ 논란을 총체적인 기강 해이로 규정하며 관련자의 사퇴 및 책임론을 제기했다.

앞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정경두 장관 해임 건의안’의 본회의 표결을 주장해 여당과 마찰을 빚다가 보류한 바 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를 언급하며 “해당 건의안은 폐기된 것이 아니라, 처리가 유보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청와대가 이번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조치를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날을 세웠다.

이종철 대변인도 지난 13일 논평에서 “안보 상황이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시기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정 장관은 스스로 사퇴함으로써 무너지는 안보를 막고 군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의 화살은 김현종 차장에게도 향했다. 김 차장은 지난 1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일갈등 문제에 대해 “미국에 (중재를) 요청하면 청구서가 날아올 게 뻔한데 왜 요청하겠는가”라며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순간 ‘글로벌 호구’가 된다”고 말해 외교 무대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바른미래당은 “이 정부의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함을 어디서부터 따져야 할지 참으로 답답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의 외교‧안보 목소리 강화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당의 창당 정신 자체가 ‘중도개혁보수’정당이었는데 대체 ‘여권2중대’라는 꼬리표가 왜 따라다니는지 모르겠다”며 “야당으로서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향후에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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