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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입맞추고 손넣고" 성추행 의혹 제기돼


입력 2019.08.13 17:20 수정 2019.08.13 17:25        이지희 기자
ⓒ플라시도 도밍고 SNS ⓒ플라시도 도밍고 SNS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가 성추행을 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AP통신에 따르면 오페라 가수 8명과 무용가 1명은 도밍고에게 성추행을 당해 왔다고 밝혔다.

이 여성들은 도밍고가 지난 30년간 자신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여러 장소에서 입을 맞추거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며 원치 않는 신체적 접촉을 했다고 말했다.

일부 여성들은 도밍고의 성적 요구를 거부할 경우 도밍고가 약속했던 오페라에서의 배역을 맡을 수 없게 됐다며 직업적으로 불리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오페라계에 종사하는 또 다른 30여명의 여성들도 도밍고의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목격했으며, 그가 아무 처벌도 받지 않고 어린 여성들을 쫓아다녔다고 말했다.

도밍고를 고소한 여성들과 업계에서는 그간 도밍고에게 문제가 되는 면이 있었다고 말하며 "오페라계에서는 이미 오랫동안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들에 대해 도밍고는 "매우 고통스럽다. 하지만 이는 모두 그릇된 것들이다"며 "평생 동안 나의 행동은 상대방의 환영을 받았고 상호 동의 아래 이뤄졌다. 그러나 오늘날의 규정과 기준은 과거와 매우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50년 넘게 오페라계에서 활동하며 축복받은 삶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수준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 출신의 플라시도 도밍고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 등과 함께 ‘3대 테너’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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