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ilm] '봉오동 전투' '엑시트' 쌍끌이 흥행이 갖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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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21일 00:22:01
    [D-film] '봉오동 전투' '엑시트' 쌍끌이 흥행이 갖는 의미
    상반기 외화 공습 속 영화 양극화 심화
    실관람객 호평, 입소문 타며 흥행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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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8-13 09:24
    김명신 기자(sini@dailian.co.kr)
    상반기 외화 공습 속 영화 양극화 심화
    실관람객 호평, 입소문 타며 흥행몰이

    ▲ 최근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한국 영화들이 점령하면서 하반기 영화계의 청신호를 알리고 있다.ⓒ 영화 '엑시트' '봉오동 전투' 포스터

    한국영화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근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한국 영화들이 점령하면서 하반기 영화계의 청신호를 알리고 있다. 물론 상반기 영화 결산을 보면 한국 영화들의 선전이 이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공습은 강했다. 때문에 기대작이었지만 예상 밖 저조한 성적으로 퇴장한 아쉬운 작품도 많았다.

    앞서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영화 '극한직업'이 올해 상반기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어벤져스: 엔드게임'(1392만명)과 ‘알라딘’(827만명), ‘캡틴마블’(580만명)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특히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한책임회사는 '마블 영화'와 '디즈니 실사판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관객 점유율 30.2%까지 치솟았다.

    상반기에 8편을 배급한 CJ E&M은 '극한직업'과 '기생충'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관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 한국영화의 흥행 성적을 올렸다. 이들에 힘입어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p 증가한 52.0%를 기록한 것.

    그러나 이들 영화를 제외하고는 이른 바 ‘중박’도 하지 못하는 흥행 양극화가 심화됐다.

    ▲ 최근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한국 영화들이 점령하면서 하반기 영화계의 청신호를 알리고 있다.ⓒ 영화 '엑시트' 스틸

    이런 가운데 한국의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와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가 박스오피스 1위, 2위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면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엑시트'는 9~11일 동안 144만 9,61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미 누적관객수 500만 고지를 밟았다.

    '엑시트'는 재난 탈출 액션 영화다. 원인 모를 유독가스가 도심을 뒤덮는다. 청년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대학 후배 의주(임윤아 분)가 도시를 빠져나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예상 밖 신선한 재난 영화라는 평이 이어지면서 패밀리 영화로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엑시트'의 흥행 의미에는 신선한 도전도 한 몫을 하고 있지만 임윤아가 배우로서 더욱 입지를 다지게 됐다는 점과 조정석에 대한 재평가 역시 주목된다. 여전히 제작비를 둘러싸고 개런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성 보다는 연기의 중요성을 다시금 곱씹게 하는 대목이다.

    ▲ 최근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한국 영화들이 점령하면서 하반기 영화계의 청신호를 알리고 있다.ⓒ 영화 '봉오동 전투' 스틸

    '봉오동전투' 역시 현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선전할 것이라는 분석과는 달리, 영화 자체적으로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하며 큰 인기몰이 중이다. 누적 관객수 200만을 훌쩍 넘어섰다.

    ‘봉오동 전투’는 지난 1920년 6월, 일본 정규군을 죽음의 골짜기로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렸다. 승리의 역사를 사실감 있게 표현했으며 가슴 뭉클한 메시지를 억지 눈물이 아닌 자연스러운 감정 코드로 잘 풀어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11일 하루 동안 54만 6명이나 불러모으는 저력을 발휘하며 ‘엑시트’와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펼치고 있다. 좌석 판매율 또한 가장 높은 50.3%를 기록 중이다.

    CGV 골든에그지수 96%, 롯데시네마 평점 9.3점, 네이버 평점 9.26점 등 실제 영화를 본 관람객들의 평가가 월등히 높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기존 영화들이 개봉 당시 관객 동원률이 높은 것과 비교해 볼 때, '봉오동 전투'의 관객수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홍보가 아닌 실제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평가가 높게 나타남에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관객들의 평가와 더불어 흥행까지, '엑시트'와 '봉오동 전투'가 과연 어떠한 기록을 세울 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데일리안 = 김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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