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45’ 류현진, 밥 깁슨 기록까지 넘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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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1일 20:06:04
    ‘ERA 1.45’ 류현진, 밥 깁슨 기록까지 넘보나
    애리조나전 7이닝 무실점...평균자책점 1.45
    향후 42이닝 무실점 기록하면 밥 깁슨과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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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8-12 09:11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 평균자책점을 1.45까지 낮춘 류현진.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 다저스)이 평균자책점을 1.45까지 떨어뜨리며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 내용으로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IL 등재로 열흘간 푹 쉬고 나온 류현진의 구위는 그야말로 절정이었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형성되는 정교한 제구에 애리조나 타자들은 제대로 배트를 내밀지 못했고, 타이밍을 읽지 못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류현진은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울 최소 이닝인 5회,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첫 타자 애덤 존스에게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했으나 카슨 켈리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상황을 맞았다. 이어 마이크 리크의 희생번트로 2사 2, 3루가 돼 안타 하나면 2실점할 수 있는 위기에 몰렸다.

    그러면서 맞이한 팀 로카스트로와의 승부가 절정이었다. 초구를 커브로 선택하며 상대 타자의 눈을 현혹시킨 류현진은 땅볼 유도에 용이한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고, 타구가 유격수 코리 시거 쪽으로 향하며 이닝이 종료됐다.

    7회도 무실점으로 끝낸 류현진은 투구수 91개로 다소 여유가 있었으나 교체를 결정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첫 경기인데다가 후반기 체력 관리를 위해 무리할 필요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 라이브볼 시대(1920년) 이후 한 시즌 평균자책점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시즌 중반까지 1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던 류현진은 지난 6월말 콜로라도 원정서 4이닝 7실점의 시즌 최악투를 선보였다. 이때 1.27이던 평균자책점이 1.83으로 치솟아 위기감이 고조됐으나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특급 투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는 중이다.

    7월 한 달간 5경기서 32.2이닝동안 평균자책점 0.55를 기록한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인 이번 애리조나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1.45까지 떨어뜨렸다.

    그러면서 라이브볼 시대(1920년 이후) 평균자책점 부문 역대 2위에 오르게 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이 경기 전까지 1985년 드와이트 구든과 함께 평균자책점 동률을 기록 중이었다.

    이제 목표는 1968년 밥 깁슨의 1.12다. 물론 이닝이 많이 쌓이고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터라 수치를 떨어뜨리기 쉽지 않다. 실제로 류현진이 다음 경기서 완봉승(9이닝 무실점)을 따내도 평균자책점의 하락은 0.09 줄어들 뿐이다.

    밥 깁슨의 대기록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4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야 한다. 류현진은 앞으로 7경기 정도를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향후 등판 경기를 실점 없이 치러야 한다는 뜻이다. 달성하기 결코 쉽지 않으나 지금의 구위와 제구력이라면 기대를 품어도 무리는 아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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