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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한미훈련 끝나자마자 협상 재개 원해”


입력 2019.08.11 10:30 수정 2019.08.11 11:18        스팟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김정은은 친서에서 한미 연합 훈련이 끝나자마자 만나고 싶고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고 매우 친절하게 말했다”고 친서 내용을 소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으로부터 전날 3쪽짜리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5시 34분과 오전 5시 50분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지 15시간여 만에 작성된 것이다.

그는 트윗에서 “그것은 또한 단거리 미사일들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한 작은 사과(a small apology)였다”며 김 위원장이 훈련이 종료될 때 이 시험 발사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김정은을 보기를 원한다”며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종료되자마자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북미 정상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 당시 ‘2∼3주 후’ 열기로 합의한 뒤 지연돼온 북미 간 실무협상 개최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미는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일정으로 연합지휘소 본훈련을 진행한다고 합참이 발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친서에 밝힌 대로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는 이달 하순에 북미 간 실무협상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터무니없고 돈이 많이 든다(ridiculous and expensive)’고 불만을 제기,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 개시를 앞두고 대폭 증액을 한국 측에 압박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나도 (연합훈련이) 마음에 든 적이 없다. 왜냐면 돈을 내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비용을) 돌려받아야 하고 나는 한국에 그렇게 말했다”고 언급하며 ‘한국으로부터 돌려받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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