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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일갈등에 "한·일 양국 잘 지내야⋯양국 갈등 걱정"


입력 2019.08.10 11:25 수정 2019.08.10 11:42        스팟뉴스팀

한·일 긴장 걱정되냐는 질문에 "그렇다"

"매우 나쁜 입장에 놓이게 하기 때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 갈등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은 서로 잘 지내야 한다"고 9일 말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관련 질문을 받고 "나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 잘 지내기를 바란다"며 "그들은 동맹국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한국과 일본의 상황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은 줄곧 다투고 있다"며 "그것은 우리를 매우 나쁜(bad) 입장에 놓이게 하기 때문에 그들은 잘 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사이의 긴장이 우려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그들이 서로 잘 지내지 않는 것이 걱정된다"며 "그들은 서로 잘 지내야 한다. 그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한국과 일본은 마주 앉아 서로 잘 지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모두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양국의 현 관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정부는 일본의 2차 경제 보복에 대한 대응 조치로 양국 간 유일한 군사 분야 협정인 지소미아의 재 연장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협정의 연장 시한은 오는 24일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8∼9일 방한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지소미아가 한·미·일 안보 협력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한일 간 문제에 대한 간섭으로 비쳐지는 것을 우려해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해온 미국이 '지소미아 유지'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좀 더 명확히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관여 요청이 있었다면서 한·일 양쪽에서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아마도 (한·일 정상) 둘 다 원하면 나는 (관여)할 것"이라며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거기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바라건대 그들이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한국을 수출관리 상 일반포괄허가 대상인 이른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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