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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으로 떨어진 조선株⋯눈길 가는 밸류에이션


입력 2019.08.15 06:00 수정 2019.08.14 22:23        최이레 기자

대외 불확실성으로 조선주 주가 큰 폭 조정⋯평균 PBR 0.6배까지 하락

하반기 업황 개선 등 밸류에이션 매력↑⋯ROE도 점진적 개선 구간 진입

대외 불확실성으로 조선주 주가 큰 폭 조정⋯평균 PBR 0.6배까지 하락
하반기 업황 개선 등 밸류에이션 매력↑⋯ROE도 점진적 개선 구간 진입


최근 대두되고 있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교역량에 따라 영향을 받는 조선업 특성상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받았다. 이에 조선주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최근 대두되고 있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교역량에 따라 영향을 받는 조선업 특성상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받았다. 이에 조선주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최근 대두되고 있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교역량에 따라 영향을 받는 조선업 특성상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받았다. 이에 조선주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등 조선 업체는 지난 달 시장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7월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이 각각 -5.03%, -8.90%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주가 하락 폭이 컸다는 평가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한 달간 시장 대비 상대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이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교역량에 따라 수요가 변동하는 조선 산업의 특성상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진단했다.

이에 조선주들의 밸류에이션은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평균 0.6배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중공업을 제외한 한국조선행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은 이달 들어 신저가를 기록하는 동안 PBR이 각각 0.58배, 0.67배까지 내려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분기 실적에서는 세 업체 모두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중공업이 해양 프로젝트와 액화천연가스(LNG) 수리 등의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크게 후퇴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뛰는 등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현대미포조선의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 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55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지주회사로 현대미포조선이 자회사로 있다.

같은 기간 현대미포조선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51.8%, 70.8% 늘어난 8316억800만원, 319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서며 188억7700만원을 거둬들였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매출액은 31.5% 증가한 1조7704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손실은 56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적자 폭을 줄였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70%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어려운 업황에도 비교적 선전한 조선주를 중심으로 하반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급격한 조정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하반기를 기점으로 선박 발주 본격화, LNG 시장의 성장, 업황 개선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2021년 이후의 선박수급 상황으로 볼 때 올해 하반기부터 선박 발주는 본격화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LNG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LNG선박 및 관련 프로젝트가 올해 수주를 받쳐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장기적으로 드릴십 가동률 회복 등 해양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하반기 후판가격 인상 등 원가부담요인이 발생할 수 있지만 원화약세 등으로 실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더불어 "자기자본이익률(ROE)의 점진적 개선이 나타나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으나,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대해 톱 픽(Top pick)을 유지한다"고 제언했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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