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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韓 증시⋯반등 모멘텀 확보가 '관건'


입력 2019.08.11 06:00 수정 2019.08.10 22:16        최이레 기자

코스피 장 중 한 때 1800선 후반 까지 후퇴⋯코스닥도 2016년 이후 사이드카 발동

급박한 시장 상황에 추세적 상승 전환 시점 관심⋯이달 말~다음 달 초 단기 변곡점

코스피 장 중 한 때 1800선 후반 까지 후퇴⋯코스닥도 2016년 이후 사이드카 발동
급박한 시장 상황에 추세적 상승 전환 시점 관심⋯이달 말~다음 달 초 단기 변곡점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맥을 못 추고 붕괴하면서 시장에서는 반등 모멘텀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증시 회복에 우호적인 이벤트가 몰린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가 단기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맥을 못 추고 붕괴하면서 시장에서는 반등 모멘텀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증시 회복에 우호적인 이벤트가 몰린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가 단기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맥을 못 추고 붕괴하면서 시장에서는 반등 모멘텀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증시 회복에 우호적인 이벤트가 몰린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가 단기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은 8월에만 각각 4.33%, 6.13% 하락하며 수익률이 악화됐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2016년 6월 이후 '사이드카(Sidecar)'가 발동될 만큼 급박하게 돌아갔다.

'사이드카(Sidecar)'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코스닥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이 제도는 코스닥150선물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 거래일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된다.

낙폭은 코스닥보다 덜했지만 코스피시장도 휘청이긴 마찬가지였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데 이어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코스피지수는 1900선 초반까지 밀렸고 장 중 한 때 1800선 후반까지 추락하기도 하는 등 심하게 요동쳤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등하지 못하는 원인은 하락의 원인이었던 한·일 분쟁, 미·중 무역갈등 이슈 등이 해소될 여지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코스피가 1900포인트까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으로 저평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면, 코스피에 비해 낙폭이 훨씬 컸던 코스닥이 상승한 것은 '기술적 반등'일 뿐, 상승 추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과거 하락으로 인해 코스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했던 사례들을 분석해보면, 사이드카 발동 후 6영업일까지는 70%의 확률로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7영업일 후부터는 상승폭을 반납하는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에 전형적인 기술적 반등"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큰 폭의 하락 뒤 발생하는 기계적 반등이 아닌 현재의 추세를 상승 모드로 바꿀 수 있는 변곡점 찾기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하인환 연구원은 1차 단기 변곡점으로 8월 말~9월 초를 제시했다.

이 기간이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확인과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가 유예될 가능성, 8월 말 예정된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의 충격이 미미할 가능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 연구원은 "8월 22일에서 24일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는데, 여기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면서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부과가 유예될 가능성도 기대해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이 없거나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금리인하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돌발 행동을 할 경우다.

더불어 그는 "국내에서 우려하고 있는 이벤트 중 하나로 8월말 MSCI 리밸런싱 이슈가 있는데, 그 충격이 미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5월 리밸런싱 전에는 당시 신흥국지수 내 한국 비중이 리밸런싱 계획과 유사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수급적인 충격이 그대로 확인됐지만 지금은 신흥국지수 내 한국 비중이 리밸런싱 계획보다 훨씬 낮아져 있어 수급적인 충격이 미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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