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집단탈당 다음날…바른미래 '모두까기'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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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당 집단탈당 다음날…바른미래 '모두까기' 한 이유
    평화당의 호남의원 빼가기·바른정당계 한국당行 차단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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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8-09 11:00
    이유림 기자(lovesome@dailian.co.kr)
    평화당의 호남의원 빼가기·바른정당계 한국당行 차단 포석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평화당 소속 대안정치연대가 집단 탈당을 선언한 다음 날인 9일, 바른미래당은 평화당 대안정치연대와 바른정당계 의원을 모두 비판했다.

    평화당 대안정치연대를 향해선 "호남계 의원들이 대안정치에 합류할 것이라는 유언비어를 퍼트리지 말라"고 경고했고, 바른정당계 이혜훈 의원을 향해선 "몸값 올리기는 잘 되느냐"고 비꼬았다.

    평화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으로 촉발된 정계개편이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탈당이나 다른 당으로의 복당으로 이어지지 않게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나아가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이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손학규 대표의 측근인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평화당 탈당파가 당을 깨고 분당하고, 또 다른 정치세력을 도모하는 것은 자유"라면서도 "바른미래당이 전염병으로 전이되지 않게 유의해달라"라고 말했다.

    임 사무총장은 "특히 평화당 탈당파인 일부 중진 의원들이 우리 바른미래당 호남 출신 의원들이 대안정치에 합류할 것이라는 유언비어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며 "정치가 아무리 생물이라도 대안정치세력에 추호의 관심도 없고, 당대당 통합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평화당 탈당파의 바른미래당 입당은 막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일부 의원들이 바른미래당에 개별적으로 복당하려 한다면, 현재 당헌당규상 녹록지 않기에 몇 가지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면서도 "(바른미래당 복당은) 전향적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오른쪽)이 본회의에 참석해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임 사무총장은 바른정당계 이혜훈 의원을 향해서도 날선 발언을 쏟았다. 그는 '자유한국당과 통합에서 몸값 잘 받게 해달라'고 한 이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바른미래당은 A급이냐, 아니면 바겐세일 상품이냐"면서 "몸값 올리기 방책이 잘 진행되나. 몸값은 언제까지 마무리 하겠나. 한국당에서 손을 내밀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와 교감 나눌 예정인가. 아직까지 답이 없으니 제가 답을 드린다"며 "나 원내대표는 그저께 말한 대로 '잠꼬대'를 했고 이혜훈 의원은 허공에 삽질했다. 정치는 손익을 계산하는 비즈니스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바른미래당에 기회가 왔다"는 말도 나왔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중원은 최대로 열려있고 국민의 열망도 최고로 뜨거워져 있다. 바른미래당이 내년 총선에서 제1당으로까지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모든 출발은 손학규·안철수·유승민의 연대"라고 강조했다.

    문 최고위원은 "손학규·안철수·유승민 세명이 분열하면 바른미래당은 공멸할 것"이라며 "이들의 실패로 끝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의 퇴행으로 귀결된다. 국민이 어렵게 만들어 준 제3의 길이 소멸되고 구태 기득권 양당 정치로 회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데일리안 =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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