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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 심화…해운사 하반기 임시결항 늘어날까


입력 2019.08.09 06:00 수정 2019.08.08 22:18        조인영 기자

6~7월 물량 감소에 디·오션 얼라이언스 '속속' 임시결항

전문가들 "추석·크리스마스 수요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약보합 전망

6~7월 물량 감소에 디·오션 얼라이언스 '속속' 임시결항
전문가들 "추석·크리스마스 수요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약보합 전망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수출 화물이 선적되고 있다.ⓒ현대상선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수출 화물이 선적되고 있다.ⓒ현대상선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해운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관세 인상은 물동량 감소 및 운임 하락에 직격탄이다. 여름철 성수기에도 배를 뺐던 해운사들이 하반기에도 임시결항에 나설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 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4월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린 데 이은 추가조치다. 현실화될 경우,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여오는 대부분의 제품에 관세가 부과된다.

미·중 분쟁이 격화되면서 해운사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중 관세 부과로 인한 밀어내기 물량이 늘어나면서 운임 상승 효과를 봤지만 3분기부터 서서히 약발이 떨어지면서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컨테이너선 운임지수를 나타내는 SCFI는 올해 상반기 814.96으로 전년 상반기 773.95 보다 5.3% 상승했다. 그러나 7월 이후 8월 초 현재까지 운임지수는 807.79로 전년 동기 대비 3.6% 떨어졌다. 7월~8월 현재 아시아~미주서안 평균 운임은 1573.8달러로 전년 보다 10.7% 떨어졌다.

운임 약세에 해운사들은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각 항차에서 배를 빼는 임시결항을 실시했다. 디얼라이언스는 아시아~미주서안 노선인 PS5로 가는 양밍 UBERTY호를 지난 6월 한 차례 뺐다. 오션 얼라이언스는 6월과 7월 두 달에 걸쳐 미주 노선에서 총 여섯 차례의 임시결항을 실시했다. 감축된 선복은 6월 2만9106TEU, 7월 3만4250TEU다.

이런 상황에서 9월 추가 관세가 예고되면서 선사들은 배를 넣을지 또는 뺄지를 고민중이다.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가 시행되면 조기 선적 수요가 발생할 시간적인 여유가 크지 않아 운임 상승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운임이 떨어지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임시결항이 속출할 수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미주향 밀어내기 물량이 발생하더라도 규모가 크지않을 가능성이 높아 운임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다만 "2M, 코스코 등 글로벌 선사를 중심으로 계절적 성수기를 대비한 임시추가항차들이 6~7월 투입되고 있다"면서 "계절적 성수기가 고점을 찍고 휴가시즌으로 진입하게되는 이달, 결항 및 추가항차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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